2017년 10월에 국내에 첫 모습을 선보인 ‘붕괴3rd’. 매번 큼직한 스토리나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 관련 오프라인 행사들을 같이 진행하기도 하며, 게임에서 받은 여운을 현실에서도 느끼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1부 최종장이 나온 현재의 ‘붕괴3rd’ 팝업스토어는 팬들에게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이벤트라 볼 수 있다.
이번 THE MOON ‘붕괴3rd’ 봄 팝업스토어는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옐로우바스켓 2층에서 진행됐다. 신사동으로 이동하는 중, 지하철에서 ‘붕괴3rd’와 ‘붕괴: 스타레일’의 광고를 보니 뭔가 목표가 더욱 확실해진 기분이 들었다.
신사역에서 옐로우바스켓까지의 길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신사역에서 조금 먼 곳에 위치했다. 약 15분을 걸어 목적지 근처쯤 도달하자 현장에서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이용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이번 THE MOON ‘붕괴3rd’ 봄 팝업스토어도 시간 예약제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옐로우바스켓의 2층에서만 진행됐다. 입장하게 되면 “캡틴 온 브릿지~”라는 말로 환영해주는 스태프와 엘리시아의 등신대를 시작으로 알차게 구성된 이번 ‘붕괴3rd’의 팝업스토어의 굿즈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좌측에서부터 캐릭터 쿠션, 아크릴 스탠드, 신염의 율자 가방, 아크릴 팬던트, 여름 컨셉의 쿠션, 메탈 배지 등 정말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굿즈들이 팝업스토어에 준비되어 있었다.
그중 눈에 띈 굿즈는 THE MOON 팝업스토어 기념상품들이었다. 굿즈에 있는 엘리시아의 모습처럼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이용자들은 현장의 모습을 열심히 촬영하거나, 여러 굿즈를 구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엘리시아 관련 굿즈들이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 현장에 대해 스태프는 “예상들 하셨겠지만, 엘리시아 관련 굿즈들은 다 잘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THE MOON 팝업스토어 굿즈, 신염의 율자 가방도 인기가 높다. 예약제로 하루 약 320명의 함장님들이 꾸준히 방문해 주고 계시는데, 예약을 하고 방문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도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동안의 소감을 말해줬다.
굿즈 외에도 설문지, 함장 인증, 현장 컷 등 다양한 스페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포스터, 포토 카드를 받을 수 있어 매장에 방문한 이용자들이 팝업스토어를 즐기며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번 THE MOON ‘붕괴3rd’ 봄 팝업스토어는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예약제로 진행되었기에 스토어에서 입장부터 예약을 확인하며 현장을 확실히 관리하고 있었다. 스태프 중 한 명은 “방문해 주신 함장님들이 최대한 불편을 겪지 않게 하려 노력했다. 굿즈 구매 개수 제한과 일일 한정 수량도 정해, 예약하셨다면 원하신 굿즈를 살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현장을 방문한 이용자 중 한 명도 “너무 만족했다. 상품의 수량도 넉넉해 원하는 굿즈도 살 수 있었고, 스태프들도 친절해 현장 대기부터 구매까지 너무 편했다”라고 말하며 이번 ‘붕괴3rd’ 팝업스토어에 만족하는 의견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의 아쉬운 점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기간이 생각보다 짧은 1주일이라는 점과 업무나 지방에 거주하는 등 기타 문제로 방문하지 못한 이용자들을 위한 특정 굿즈의 온라인 판매 정도일 것이다.
‘붕괴3rd’는 한국 서버 기준 약 5년 6개월의 기간 동안 서비스됐다. 기자는 아직도 2017년에 작은 부스로 지스타에서 처음 참여한 ‘붕괴3rd’를 기억하고 있다. 그때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오프라인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에서, 호요버스가 한국 팬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이번 THE MOON ‘붕괴3rd’ 봄 팝업스토어는 정말 작지만, 알찬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 이벤트였다. 노래가사처럼 달이 차올랐으니 가볼만 한 행사였다. 앞으로도 ‘붕괴3rd’와 관련된 행사들이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 팬들의 니즈를 계속해서 채워줌과 동시에 이른바 5년 이상 서비스한 장수 게임의 한국 오프라인 행사의 좋은 선례로 남길 바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