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슈팅 게임 신작 ‘베일드 엑스퍼트’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를 다음 달 시작한다. / 사진=넥슨
넥슨, 슈팅 신작 ‘베일드 엑스퍼트’ 내달 출격…제 2의 ‘서든어택’ 나올까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넥슨(대표 이정헌)이 신작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를 오는 5월 시작한다. 넥슨이 이번 신작으로 다시금 슈팅 게임 시장 판도를 흔들며 ‘제2의 서든어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작 ‘베일드 엑스퍼트’는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가 개발한 팀 대전 PC TPS(슈팅) 게임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 속에 순간적 판단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전략적 슈팅 재미를 준다.
캐릭터들은 각각 다른 스킬과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용자는 렙톤(고유 스킬)과 캐릭터 스킨, 총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라운드마다 특별한 무기와 물품을 구매할 수 있고, 폭파 미션을 성공하면 중추적인 구조물이 폭발해 맵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진다.
넥슨은 지난해 6월 글로벌 베타 테스트 진행 후 1년 가까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열중해왔다.
지난달 진행한 파이널 베타 테스트에서는 가볍고 스피디하게 즐길 수 있는 3:3 폭파 미션과 난전이 계속되는 팀 데스매치,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쇼다운 등을 통해 새로운 모드와 신규 캐릭터, 맵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 기간동안 스팀(글로벌 게임 플랫폼)에서만 일일 접속자 수 1만명을 기록하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통 신작 얼리 엑세스가 정해지면 해당 버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곧 정식 버전으로 전환한다. 이때문에 업계는 얼리 엑세스 자체를 출시라고 보는 경우도 많다. 파이널 베타 테스트가 끝난 후 한 달 만에 얼리 엑세스를 확정지은 것에서 신작에 대한 넥슨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파이널 베타 테스트 참여자들은 “총기 밸런스가 좋고 게임 템포가 빨라 플레이가 지루하지 않다” “TTK(Time To Kill)가 짧아져 체력 회복 속도가 비교적 느린 캐릭터는 불리해진 것 같다” “아이템을 신경 써서 제작한 거 같아 디테일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등 다양한 평가를 남겼다.
일각에선 파이널 베타 테스트가 글로벌 베타 테스트 대비 게임이 라이트해져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넥슨이 게임에 친숙한 유저(고인물)와 초보 유저(뉴비) 간 격차를 줄이고 게임 진입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이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넥슨 관계자는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높은 개발 완성도”라며 “캐릭터마다 스킬이나 능력치가 다른데 이걸 매번 전략적으로 설정할 수 있고 맵 같은 경우도 완벽하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탄 미션의 경우 초보자들은 슈팅을 잘해야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허들이 있을 것 같아 파이널 베타 테스트에서는 캐주얼하고 부담이 없는 콘텐츠도 추가해서 선보였다”며 “숙련된 유저들을 위해서는 랭킹전을 따로 마련해서 숙련자와 초보자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이번 ‘베일드 엑스퍼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으로부터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정식 출시를 위한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