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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MORE]머니 전쟁 붙은 간편결제…어떤 ‘페이’ 쓸까

비즈워치 조회수  

간편결제 업체들이 ‘머니’를 두고 전쟁 중입니다. 네이버페이가 얼굴 결제에 10% 적립을 내걸자 토스는 20%로 응수했습니다. 삼성월렛머니 기자간담회에서는 직접 경쟁사와 적립률을 비교한 표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들 전쟁 중”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머니에 혜택을 몰아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카드를 연결해 결제하면 페이사가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머니로 결제하면 그 비용이 빠지고 아낀 수수료는 적립 재원이 됩니다. 충전금은 자산이 되고, 한 번 충전을 시작한 고객들은 다른 페이로 잘 옮겨가지도 않습니다.

시장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액은 1조2264억원으로 1년 새 16.8% 늘었습니다. 특히 페이사 결제 가운데 머니로 결제한 금액은 카드 연결 결제보다 증가세가 더 빠릅니다. 건수로는 하루 1237만건으로 카드 연결(1061만건)을 이미 앞섰습니다.

그래픽=비즈워치

조건 없이 주는 곳은 둘

매달 바뀌는 프로모션 말고 기본 혜택부터 살펴봤습니다. 30일 각 사 안내 페이지와 앱을 확인한 결과 적립률을 밝히고 아무 조건 없이 상시로 혜택을 주는 곳은 삼성월렛머니와 카카오페이뿐입니다.

삼성월렛머니는 국내 오프라인 0.5%, 온라인 1.5%를 한도 없이 적립합니다. 카카오페이는 ‘굿딜’이라는 이름으로 편의점 3%, 카페 5~10%, 배스킨라빈스 20% 등 110개 브랜드에서 금액이나 횟수 상관없이 상시 할인을 제공합니다. 머니나 포인트로 결제할 때만 적용되고, 월 3만원 한도의 랜덤 매장 적립은 별도입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쇼핑 결제에만 기본 1%가 붙고, 그 밖에는 QR 결제 때 포인트를 랜덤으로 뽑는 방식입니다. 토스페이는 토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온·오프라인·해외 모두 적립된다고 하지만 적립률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는 매달 바뀌는 가맹점 쿠폰입니다.

편의점에서 1만원어치 산다고 해보겠습니다. 삼성월렛머니는 50원(적립), 카카오페이는 300원(할인)이 조건 없이 붙습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페이는 정해진 기본 혜택이 없지만 이달 행사 품목이라면 다릅니다. 네이버페이로 CU 도시락을 사면 40%인 4000원이 깎이고, 토스페이로 이마트24에서 결제하면 10%인 1000원이 적립됩니다. 다만 매달 품목이나 할인율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멤버십 혜택도 확인해야

혜택 건수는 카카오페이가 가장 많습니다. 이달 오프라인 134건, 온라인 48건, 해외 68건으로 네이버페이를 앞섭니다. 토스페이는 중소 전문몰 쿠폰 위주이고, 오프라인은 편의점 외엔 상시 혜택이 거의 없습니다. 토스는 “머니 적립 한 가지로만 설계하면 혜택 종류가 한정되기 때문에 가맹점·카드사와 함께 혜택을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토스페이의 무기는 유료 멤버십입니다. 토스프라임은 월 5900원으로 카카오멤버십·네이버플러스 멤버십보다 비싸지만 토스페이 온라인 결제에 4%를 적립해 적립률이 가장 높습니다. 토스쇼핑에서는 3%가 중복으로 붙어 최대 7%입니다. 다만 월 20만원까지만 4%이고 60만원까지는 1%, 합쳐 1만2000원이 한도입니다.

카카오멤버십은 월 4900원에 오프라인 머니 결제 시 2%를 굿딜 할인과 중복으로 적립하고, 카카오 톡딜·선물하기에서는 1%를 더 줍니다. 온·오프라인 합쳐 월 5만 포인트가 한도입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4900원에 네이버쇼핑·예약에서 기본 1% 위에 4%를 더해 최대 5%를 적립하는데, 월 20만원까지만 4%이고 그 이상은 1%입니다.

이 혜택만으로 회비를 뽑으려면 네이버는 월 12만2500원, 토스는 14만7500원, 카카오는 오프라인 2% 기준 24만5000원을 써야 합니다.

멤버십은 적립만 보고 고를 게 아닙니다. 회비에 페이 밖의 혜택이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넷플릭스·스포티파이·웹툰 중 하나를 매달 고를 수 있고 N배송 무료배송과 편의점·영화관·배달 할인이 붙습니다. 카카오멤버십은 가입 즉시 4900원 상당 주식을 주고 주식 매도수수료를 월 4900원까지 돌려줍니다. 토스프라임은 토스증권 국내주식 수수료를 월 거래 1억원까지 돌려주고 토스포인트 무료 출금권과 월별 쿠폰이 따라옵니다. 삼성월렛머니에는 이런 묶음이 없습니다.

삼성월렛머니는 한도가 없다는 걸 내세우지만 업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카카오멤버십 한도인 월 5만원을 삼성월렛머니 온라인 1.5% 적립으로 채우려면 333만원을 결제해야 합니다.

해외 결제시장 잡아라

페이사들은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로 쓴 돈은 58억4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9% 늘었습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 출국자는 줄었는데도 그렇습니다. 분기에 8조원 안팎 나가는 이 돈을 카드 대신 머니로 끌어오겠다는 겁니다.

이용자들은 환전을 하거나 카드를 쓰는 대신 해외에서도 간편하게 결제를 하길 원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앱을 사용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습니다. 국내 페이사들은 이 부분을 파고들었습니다. 결제는 간편하게, 필요한 정보는 최소화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유니온페이·GLN과 제휴해 74개 국가·지역에서 QR 결제를 지원합니다. 국내 간편결제 중 가장 넓습니다. 토스페이도 알리페이플러스 QR로 60여개국에서 결제됩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 QR에 마스터카드 탭앤고 NFC 결제를 더해 마스터카드 가맹점 1억5000만곳에서 쓸 수 있습니다. 삼성월렛머니는 중국 위챗페이 QR과 마스터카드 NFC를 함께 지원하고 음식점 테이블오더 결제도 됩니다.

비용 구조는 비슷합니다. 삼성월렛머니는 해외 수수료가 없고 환율 우대가 없는 대신 0.3%를 적립합니다. 연말까지는 우리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최대 5.3%입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페이는 별도 수수료 대신 제휴사 환율에 처리 비용을 반영해 원화로 청구합니다. 해외에서 100만원을 결제하면 삼성월렛머니는 상시 3000원, 연말까지는 최대 5만3000원입니다.

정리하면 내가 돈을 어디에 많이 쓰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네이버쇼핑과 예약이 많으면 네이버페이, 편의점·카페·배달 같은 동네 소비가 많으면 카카오페이, 온라인 쇼핑몰을 두루 쓰거나 해외에서 카드 대신 쓰려면 삼성월렛머니, 온라인 결제를 토스페이로 몰아 쓰거나 주식 거래가 잦다면 토스프라임이 적당합니다. 멤버십은 회비만큼 쓰지 않으면 손해이고 가맹점 이벤트는 매달 바뀌니, 결제 전에 혜택 탭을 한 번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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