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빗썸 주가 ‘주르륵’…연중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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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 침체로 실적이 부진한데다 법제화 지연, 코인 과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고 있다.
19일 네이버페이 비상장에 따르면 두나무 주식은 지난 16일 23만6000원에 거래됐다. 두나무 주가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발표 당시 37만원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27만원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7일 네이버와 주식교환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빗썸 주가는 1년새 57% 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빗썸에셋 인적분할 후 재상장 때 35만원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1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발생으로 주가가 22만원대로 급락한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시장 침체 영향이 컸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중순 8800만원에서 현재 1억1100만원대까지 26% 상승했지만, 예년과 달리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 거래소들의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더블록에 따르면 3분기 업비트 거래대금은 2분기 대비 13% 줄어들고, 같은 기간 빗썸은 1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제도화 지연과 과세 압박도 거래소들의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1년 넘게 지연되면서 법인 투자, 연계 상품 출시 등 시장 활성화가 더뎌졌고, 거래소의 사업과 경영, 기업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주주 지분 제한도 확정이 안 돼 불확실성을 키웠다.
또 정부와 여당이 내년 가상자산 과세를 예고하면서 투자심리도 움츠러들고 있다.
업계는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가 증가하면 다시 거래소들의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제도화 이후에는 금융사들과 협업을 통한 사업과 서비스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등이 기업가치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거래소의 비상장주가는 현재의 기업가치를 반영하기보다 코인 시세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제도화로 가상자산이 금융산업으로 자리잡게 되면 지배구조의 안정성, 사업 지속가능성과 확장성, 성장 가능성으로 거래소의 기업가치가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