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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고 산다”…오늘의집, 온라인 한계 넘을까

비즈워치 조회수  

/그래픽=비즈워치

오늘의집이 오프라인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살펴보고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상품 탐색부터 구매, 인테리어 시공 상담까지 이어지는 경험 제공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를 보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랜선 집들이’는 그만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현재 첫 대형 상설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는 곳은 홈플러스 분당오리점이 사용하던 자리다. 오늘의집이 그동안 상품 전시와 인테리어 상담 등 특정 기능에 초점을 맞춰 매장을 운영했다면 이번 대형 매장은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오프라인 유통 공간의 활용 방식이 달라지는 사례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분당오리점 자리는 1999년 까르푸 매장으로 출발해 2006년 홈에버, 2008년 홈플러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대형마트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가격과 상품 구색을 경쟁력으로 삼았던 시대를 지나 온라인 플랫폼이 고객을 직접 만나는 거점으로 부상한 셈이다.

오늘의집 북촌 3층 전경./사진=정혜인 기자 hij@

오늘의집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배경에는 리빙 상품의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 가구와 조명, 생활소품은 사진만으로 질감이나 크기를 파악하기 어렵다.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더라도 실제 분위기가 예상과 다를 수도 있다. 여기에 배송받은 제품이 기존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거나 기대했던 것과 다를 경우 교환·반품의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매장은 이 같은 구매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는 데다, 실제 생활 공간을 구현한 전시관을 통해 상품 간 조화도 살펴볼 수 있어서다. 온라인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상품 경험 제공을 통해 구매 전환율과 고객 접점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오늘의집은 향후 대형 매장을 온라인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에서 확보한 고객 취향과 상품 탐색 데이터를 오프라인 공간에 반영, 매장에서 제품을 경험한 고객이 앱을 통해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매장을 독립적인 판매 채널로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거래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다음 과제는

다만 수익성 확보는 과제다.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1.7% 증가한 3215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시공 사업과 오프라인 거점 확대 등 전방위적인 투자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이에 더해 대규모 매장 운영까지 나설 경우 임대료는 물론 인건비, 시설 유지비, 재고 관리비 등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경쟁 환경도 만만치 않다. 현재 인테리어 시공 시장에서는 한샘, 중저가 가구·생활용품 시장은 이케아, 디자이너 브랜드와 취향 기반 상품 시장에서는 29CM 등이 각자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업체는 매장 운영과 전문 상담, 상품 큐레이션 등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사업 외연을 넓혀가는 추세다.

특히 분당 일대에는 상품 전시부터 인테리어 상담, 계약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 한샘리하우스의 대형 쇼룸도 들어서 있다. 소비자가 여러 업체의 상품과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오늘의집이 상품 구성이나 전문적인 상담, 온·오프라인 서비스 등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제시하지 못하면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의집 인테리어 판교라운지./사진=오늘의집

오늘의집은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오늘의집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북촌에 쇼룸 ‘오늘의집 북촌’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운영 기반을 다졌다. 또 올해에는 목동과 판교 두 곳에 인테리어 라운지를 연이어 오픈하는 등 사업 보폭도 넓혔다. 기존 매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집약하는 만큼 대형 매장 운영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판매 채널을 하나 더 늘리려는 차원보다 고객이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라며 “매장 자체의 집객력뿐 아니라 플랫폼과 연계해 추가 구매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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