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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손잡았는데…네이버 ‘주가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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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에 사실상 ‘올인’을 선언한 네이버 주가가 심상찮다. 엔비디아의 투자금 납입과 브룩필드의 자본 조달 마무리를 앞두고 있지만 주가는 엔비디아 투자 발표 이전보다도 떨어졌다.


주가 반등이 없다면 엔비디아는 현 주가보다 비싼 가격에 네이버 신주를 인수하게 된다. 엔비디아 투자로 AI 팩토리 사업성을 인정받았다는 기대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의미라 네이버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측면이 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엔비디아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대체투자사인 브룩필드와는 9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확보를 위한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브룩필드가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부지 등을 구입하고, 네이버의 AI 팩토리 운영 자회사인 옵코가 이를 빌려 쓰는 구조다.

브룩필드와 본계약을 통해 SPV가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트 인프라 조달을 마치면 엔비디아의 네이버 투자도 최종 확정된다.

엔비디아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네이버 신주를 인수한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0만4500원,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발행가는 이사회 결의 전날(7월23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평균 주가 등을 반영해 산정됐다. 할인율은 0%이다.

총 투자금액은 10억달러로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국민연금과 블랙록에 이은 3대 주주가 되고, 이해진 네이버 의장(약 3.8%)보다도 많은 지분을 보유한다.

주목할 부분은 네이버 주가다. 엔비디아의 투자 발표 당일 네이버 주가는 8% 넘게 올랐지만 사흘 만에 발행가(20만4500원) 아래로 내려갔고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종가는 17만9200원으로 발행가가 현 주가보다 14%가량 비싸다.

네이버는 투자유치 발표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내놨다. 주주가치 제고가 표면적 이유였지만 신주 발행(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을 막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됐다. 

자사주 소각으로 신주 물량의 약 70%를 상쇄해 유상증자 후 네이버 전체 주식 수는 1.5% 늘어나는 데 그친다. 그럼에도 주가를 떠받치진 못했다.

증권업계에선 본업 비용 증가로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함께 AI 팩토리 고객사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네이버 주가 부진 원인으로 꼽는다. 

그런 만큼 AI 팩토리 등 AI 인프라 사업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엔비디아 투자 확정을 위한 선결조건인 브룩필드와의 협력 구조가 확인되고, 이후 고객사 계약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되면 시장의 관심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가장 기다려온 핵심 고객사와의 구체적 공급 계약이 연내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기점으로 AI 데이터센터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달 중 (브룩필드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예정대로 (엔비디아의) 납입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 팩토리 고객사는 공개할 수 있는 시점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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