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롯데 ‘택갈이’ 계약”…정진혁 KR 이사장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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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혁 국가철도공단(KR) 신임 이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불법하도급과 영등포역 상업시설 ‘택갈이’ 논란에 대해 ‘재점검·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진혁 철도공단 이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도급 대금 보호와 불법·불공정 하도급 관리를 강화하고 입찰 비리와 퇴직자 전관예우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철도공단이 발주한 철도 건설 현장에서 불법하도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상범 의원(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작년에 공단에 불법하도급 강력히 현장을 단속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후 공단에서는 현장을 점검해 ‘해당 없음’이라고 했으나 제천조차장역 신호공사 불법하도급 문제가 신고됐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유 의원은 “해당 신고는 5월22일에 이뤄졌는데 신고 당일 (불법하도급 관련) 업체가 신고 사실을 알았다는 걸 5월26일에 제보자가 확인했다”면서 “그러고 6월4일에 업체 관계자가 공단 직원으로부터 제보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하는데 공단 직원이 업체에 제보 사실을 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공단과 불법하도급 업체가 사실상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어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에 대해 국정감사 종합감사 전까지 의원실에 보내고 공단 내에서 밝히기 어렵다면 감사원에 감사 의뢰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 이사장은 “철저히 조사하고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철도공단의 퇴직자 재취업 관련 문제도 지적됐다.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철도공단 사업처 차장이 퇴직하고 바로 다음 날 민간업체에 재취업한 사례가 있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공단 영남본부 궤도토목부장은 4월30일 퇴직 이후 창성CEM에 부사장으로 5월1일 취업했으며 충청본부 시설사업처 차장도 6월30일 퇴직 후 금오시설안전 부사장으로 7월1일 취업했다. 금오시설안전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철도공단과 21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액은 280억원이 넘는다.
정 이사장은 “재취업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재취업 문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도공단이 관리하는 영등포역 상업시설 계약에 대해서도 ‘계열사 택갈이’를 통해 사용료를 낮췄다는 비판이 나왔다. 안태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영등포역 국유재산 상업시설의 사용료가 333억원에서 230억원으로 저렴해졌다고 짚었다. 해당 시설은 기존 롯데역사가 입찰해 사용 중이었으나 중도 취소 후 롯데쇼핑이 새로 입찰했다.
안 의원은 “영등포점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면 영등포 롯데백화점은 기존에도 롯데쇼핑이 위탁 운영한 사업체로 계약 명의만 바뀌었으나 103억원을 깎아주게 되는 것”이라면서 롯데 계열사 ‘택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이사장은 “롯데쇼핑이 (영등포역 상업시설 사용자로) 확정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면서 사용료 인하에 대한 전체 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