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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리면 코인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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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미국이 하반기 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인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금리 인상은 시장 유동성을 축소시켜 위험자산인 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인상폭과 지속성, 재정정책과 거시경제 상황, 수급 등 변수가 많아 무조건 하락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난 10여년간 미국이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은 두 번이다. 먼저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년간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에서 2.25~2.50%까지 올렸다.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QE) 정책을 도입하고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낮췄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고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장기간 이어진 유동성 확대는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를 유발해 미국은 2015년 12월 금리인상을 시작했다.

당시 코인 시장은 금리 인상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 3년간 수차례 인상이 이어졌지만, 비트코인(BTC)은 오르는 금리와 같은 궤적을 그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5년 1월 2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그해 말 50만원까지 올랐고, 2016년말 120만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2017년말 200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두번째 금리 인상기에는 코인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 2019년말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기 시작하면서 이듬해초 재차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됐다. 이로 인해 자산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진행되자 미국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금리를 올렸다.

이 때 금리 인상은 강도가 높았다. 약 17개월간 11번의 인상을 단행해 제로 수준의 금리는 5.25~5.50%까지 올랐다. 당시 주식시장과 부동산이 타격을 입었고 코인도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2022년 3월 5000만원대에서 그해 말 2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듬해 반등해 2023년 하반기에는 4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렇게 코인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때 매번 다른 양상을 보였다. 금리 인상 강도와 기간에 따라 달랐고, 대체 투자자산으로 주목을 받아 수요가 몰리거나 반감기 등 호재가 있을 때는 금리와 무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하반기 코인 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함께 클래리티법 통과 여부, 국채발행 규모와 금리, 중동 리스크, 달러화 가치 변동 등이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도 코인 시장에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봤다.

미국 월가의 투자 리서치사 펀드스트랫 창업자 톰 리는 “9월 금리를 동결하면 시장이 오를 수 있고, 금리를 올리더라도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금융여건은 오히려 완화될 수 있다”며 “가상자산시장 구조 법안 클래리티법이 통과된다면 비트코인 등이 강한 4분기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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