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IP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4일 출시
기존 리니지와 달리 캐주얼한 게임성 강조
그간 부진 고리 끊고 변화 보여줄지 관심
IP 다각화 등 향후 사업 전략 수립에도 중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지식재산권) 활용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선보인다. 순탄치 않은 탈리니지 행보를 이어가던 중 나오는 신작인 만큼 이 게임의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변화의 기로에 선 엔씨소프트가 향후 게임 사업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척도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4일 ‘저니 오브 모나크’를 정식 출시한다. 한국을 포함해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등 241개국에 동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게임은 리니지의 직업 중 하나인 ‘군주’에 초점을 맞춘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로 추측되고 있다.
출시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게임 콘텐츠는 베일에 쌓여있지만, 높은 수준의 플레이 편의성을 제공하며 개인 플레이가 중요한 게임으로 소개된 바 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대표되는 리니지와 달리 캐주얼한 게임성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게임은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24시간 만에 100만을 돌파하고, 한 달만에 800만을 넘기면서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서버 선점과 사전 캐릭터 생성도 개시 일주일 만에 마감됐다. 공개된 게임성이 한정적인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리니지 IP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엔씨소프트가 기존 IP 확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보유한 대형 IP를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할지 골몰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보유 중인 IP를 잘 활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당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 IP를 MMO로만 놔두기에는 가치와 잠재력이 크다”며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주요 IP는 MMO로만 묶어두지 않고 이것을 신규 장르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IP 확장의 선봉장으로서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 차기작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시장에서는 저니 오브 모나크를 변화의 갈림길에 선 엔씨소프트의 역량을 확인할 시험대로도 보고 있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개발 및 비개발 조직을 축소하고, 내부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도 적극적으로 변화를 줬다. 구체적으로, 신작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한 새로운 게임 리뷰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도입했고 최신 게임 트렌드를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내부에 게임 리뷰 위원회를 신설했다.
고강도 개혁에 드라이브를 건 후 여러 게임을 발표했으나 전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받아든 터라 저니 오브 모나크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모인다.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리니지 IP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시도로서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크러쉬’, 스위칭 RPG ‘호연’ 등을 선보였으나 얼마 지나지 못해 서비스 종료나 개발팀 축소 수순을 밟았다. 글로벌 출시 한 MMORPG ‘TL’이 기대 이상의 초기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유의미한 매출 반등을 위해선 이번 신작이 단초 역할을 해줘야 하는 셈이다.
시장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니오브모나크는 사전 예약이 800만명을 돌파했다”며 “게임 완성도가 높고 과거 국내 및 대만 사용자 층이 주고객이라 ‘아이온2’ 출시 전까지 신규 매출 공백을 메꿔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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