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T1 홈구장서 승리…여름 최강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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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LCK서머 3주차 팀 순위 ⓒLCK

KT 롤스터가 T1의 홈 그라운드 행사를 통해 여름 최강자의 부활을 알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T1 홈 그라운드(Home Ground)’에서 KT 롤스터가 패승승으로 승리했다고 1일 밝혔다.

T1 홈 그라운드는 2021년 LCK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정규 리그 경기를 롤파크가 아닌 외부에서 진행한 사례이다. T1이 마련한 홈 구장에 상대 팀을 초청해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스포츠 초창기부터 이동 통신사의 맞수라고 불렸던 KT 롤스터가 응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티켓은 오픈하자마자 매진됐다.

2024 LCK 서머 3주차에서 열린 T1 홈 그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 KT 롤스터ⓒLCK

전문가 전원이 T1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KT는 1세트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했지만 20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 초반 ‘퍼펙트’ 이승민의 럼블이 ‘제우스’ 최우제에게 솔로킬을 당할 때만 해도 KT가 완패할 것으로 같았지만 침착하게 극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KT는 1세트처럼 역전패를 당하는 듯했지만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 ‘표식’ 홍창현의 비에고가 스틸에 성공하면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T1을 꺾고 서머 첫 연승에 성공했다.

2주 차까지 네 경기 모두 무실 세트 승리 행진을 이어가던 젠지는 3주 차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6월26일 스프링에서 3강 체제를 형성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 젠지는 1세트에서 14대6이라는 큰 킬 스코어 차이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서로 카운터 펀치를 뻗으면서 난타전을 벌였지만 ‘캐니언’ 김건부의 탈리야가 후반에 빛을 발한 덕분에 승리했다. 6월28일 DRX와의 대결에서 젠지는 두 세트 모두 속도감 있는 경기를 펼쳤고 1세트를 20분 49초 만에 끝내면서 이번 서머 스플릿 최단 경기 승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3주 차에서 2승을 쓸어 담으면서 5승1패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6월27일 하위권에 처져 있는 농심 레드포스를 가볍게 잡아낸 디플러스 기아는 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던 광동 프릭스와 6월30일 만났다. 1세트에서 유리하게 풀어가던 디플러스 기아는 서머 단일 세트 최장 시간 경기 끝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불안한 상황에 놓였지만 2세트 초반부터 대승을 거두면서 킬 스코어 15대1로 승리했고 3세트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이겼다.

2024 LCK 서머 3주차에서 800번째 경기를 치른

3주 차에서는 선수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기록들도 수립됐다.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6월29일 T1과의 1세트에서 출전, LCK 사상 두 번째로 800번째 경기(세트 기준)를 치렀다. 비록 해당 세트에서 패하긴 했지만 2, 3세트를 가져가면서 김혁규는 LCK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이자 라이벌인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최종적으로 웃을 수 있었다.

같은 날 다음 경기를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치른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개인 통산 LCK 700번째 경기에 나섰다.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한 한왕호는 1세트에서 바이로 맹활약했고 700번째 경기였던 2세트에서는 세주아니로 8킬 노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두 세트 모두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으로 선정되며 의미를 더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이스포츠 월드컵에 LCK 대표로 젠지와 T1이 출전한다. LCK는 7월 첫째 주에 1주일 동안 휴식기를 갖는다. 2024 LCK 서머 4주 차는 7월10일(수) T1과 OK저축은행 브리온, 농심 레드포스와 KT 롤스터의 경기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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