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측과 2년 전 맺은
방산 총괄계약 유효성 재확인
“K-9 자주포 및 천무 2차 계약
9월까지 체결 목표로 협력”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동유럽 순방을 계기로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구매가 확정된 가운데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구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원식 장관은 20일(현지시각) 폴란드 국방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폴 국방·방산협력공동위원회에 참석해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해당 위원회는 △국방협력 △군사교육 △국방과학기술 △방위산업 등을 논의하는 양국 간 장관급 정례협의체로 작년 6월 한국에서 첫 번째 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공동위를 마치고 진행한 브리핑에서 “양국은 기체결한 총괄계약이 유효함을 다시 한번 확약했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2022년 방산 총괄계약을 맺은 바 있지만, 폴란드 정권 교체 여파로 현지에서 계약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잇따랐다.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양국이 기존 총괄계약의 유효성을 재확인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수출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 장관은 “(지난 2022년) 총 43억 불 규모로 체결한 K-9 자주포, 천무다연장포 2차 이행계약이 연내 발효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며 “올해 9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 때 체결을 목표로 협력을 가속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도 지난 18일(현지시각) 세계 3대 방산전시회로 꼽히는 ‘2024 유로사토리’가 개최된 프랑스 파리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K-2 전차 2차 실행 계약을 올해 중으로 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신뢰성 있게 협상하고 있다”며 “MSPO가 열리면 그때 계약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를 이미 도입한 폴란드는 기존 계약 이행은 물론 추가적인 방산협력 의지까지 피력했다.
신 장관은 “양국이 기존 총괄계약에 포함된 무기체계 외에 폴란드가 관심 갖고 있는 다양한 무기체계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측이 최근 벨라루스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난민에 의한 불안정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국경경계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설명이다.
신 장관은 “과학화경계시스템에 대해 폴란드 측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며 관련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방산협력을 넘어 국방협력, 더 나아가 안보협력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한국과 폴란드 양국은 ‘빨리빨리’ 협력을 추진했다. 오늘 만남을 계기로 기존의 ‘빨리빨리’ 외에 ‘멀리멀리’ ‘오래오래’ 양국은 같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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