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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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게임 5종, 매출 톱20 진입…”넷마블의 시간 시작됐다”

나혼렙, 일주일 만에 매출 350억원…장기 흥행 기대

아스달 연대기·나혼렙·레이븐2·칠대죄 키우기…라인업 ‘척척’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넷마블

넷마블의 독주가 무섭다. 차트 역주행과 장기흥행, 후속작과의 시너지 효과가 얽혔다. 모바일게임 수명이 짧아지면서 인기가 떨어지는 게임은 즉각 철수시키고 새로운 게임을 계속 채워 넣는 전략으로 성장해온 넷마블 특유의 경쟁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실제 국내 모바일게임들의 최대 격전장인 구글만 놓고 보면 넷마블은 지난달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최근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흥행시킨데 이어 ‘페이트·그랜드 오더'(8위), ‘세븐나이츠 키우기'(17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19위)을 매출 상위권에 랭크시켰다.

특히 지난 8일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첫 주에만 무려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7년 이후 출시된 모바일게임 중 ‘오딘: 발할라 라이징'(480억 원)과 ‘리니지W'(400억 원)에 이은 3위 기록이다. 또 다른 기록도 ‘나 혼자만 레벨업’의 흥행을 말해주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출시 첫날 75만명의 일간 사용자 수(DAU)를 기록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74만명을 앞서기도 했다.

최근 흥행의 ‘1등 공신’으로는 단연 탄탄한 IP(지식재산권)가 꼽힌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혼렙의 흥행으로 웹툰-웹소설-애니메이션-게임으로 이어지는 IP의 영향력이 확인됐다”며 “게임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국내 유명 웹툰 IP 선점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만 143억뷰에 달한다.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제작한 ‘아스달 연대기’도 마찬가지다. 넷마블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2’ 기획 단계에서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IP 인큐베이팅(지원) 계약을 맺고 개발을 준비했다. “모바일게임의 흥행은 결국 확실한 IP”라는 게임계의 기본에 충실한 셈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과 레이븐2ⓒ넷마블

또 한달에 하나씩 신작을 출시하는 ‘물량 공세’ 전략도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지난달 24일 ‘아스달 연대기’, 이달 8일 ‘나 혼자만 레벨업’을 출시하고 오는 29일엔 초대형 기대작인 ‘레이븐2’를 선보인다. 레이븐2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등 6관왕, 출시 40일 만에 DAU 100만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운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이미 사전등록자 수만 100만명을 넘어서며 명성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또 다른 흥행 기대작인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이 연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 같은 ‘다작’은 업계서도 넷마블이 유일하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수익성이 낮은 게임을 과감히 접거나 직원들을 대거 정리해고하는 등 ‘내실 다지기’와 ‘체질 개선’에 주력하는 분위기인 데 반해 넷마블은 특유의 빠른 게임개발과 물량 공세를 앞세워 사실상 무주공산인 게임시장에 깃발을 하나 하나 꽂고 있다”며 “넷마블 독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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