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조직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이어 주력 자회사인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해 실적 위주의 인사로 조직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다음 달 1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 겸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등 4명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한다고 8일 공시했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임종윤 회장과 그의 동생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임 회장은 이사회에 진입한 후 가까운 시일 내 한미약품 대표이사에 취임할 계획이다.
사외이사로는 남병호 헤링스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임종윤 사장이 발족한 의료 싱크탱크인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회사에 상근하지 않아도 되는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형제 편을 들어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선임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을 쥔 한미사이언스와 신동국 회장 지분이 약 49%로 이사 선임 안건은 어렵지 않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한미약품의 기존 사업부문을 5개 사업 부문과 1개 연구 부문으로 나눈 ‘5+1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임 회장이 북경한미약품에서 과거 합을 맞춰온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가 국내영업, 친척인 임종호 한미약품 전무가 해외사업 부문을 맡을 예정이다. 제조와 개발사업 부문은 박재현 현 한미약품 대표와 김나영 개발사업부 본부장이 담당한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형제와 대립했던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연구부문 센터를 총괄하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형제 측 관계자는 “현재 10%대인 영업이익률을 30%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적 위주의 조직개편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임주현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안에 대해서는 “경영권 분쟁과 무관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대한항공, 다시 날개 활짝 폈다…1분기 만에 영업익 회복
- “이건 계획에 없었는데”…쿠팡, C-커머스 공습에 ‘휘청’
- 차바이오텍, 748억원 자금조달 결정
- 반도건설, 새 상업시설 브랜드 ‘시간’ 선봬
- AI 자율공장 늘린다…정부, 올해만 1천억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