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號 네이버 또 ‘주르륵’…”물타다 대주주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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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인 순매수에도 주가 ‘하락’

최 대표 주주가치 제고 약속했지만…

중국 e커머스 침공·AI 성장 전략 의문

목표주가도 개미들 눈물도 ‘주르륵’

최수연 대표ⓒ네이버 최수연 대표ⓒ네이버

네이버의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임기 3년 차를 맞이한 최수연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된 콘텐츠와 커머스(상거래) 고도화 전략으로 기업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해 기대감을 모았지만, 주가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9일 네이버 주가는 종가 기준 18만9000원으로 0.47% 하락했다. 전날 1.66%(3200원) 급락한 18만9900원에 마감한데 이어 이날도 장중 18만7000원까지 밀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만 약 17% 이상 하락이다. 1월 16일 장중 기록한 연중 최고점 23만5500원에 비하면 21.8% 낮다. 2년 전 최 대표가 취임하던 당시 주가(30만 원대)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더 가파르다.

증권가에서 나오는 주가하락의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최 대표가 주총에서 기업 경쟁력의 예로 든 AI와 커머스에 대한 우려다. 시장과 최 대표의 관점이 다른 셈이다.

실제 최 대표의 자신감과는 별개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이용자 수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앱 시장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의 월간 이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11번가(736만명)를 제치고 2위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플랫폼들의 성장세가 거세다”며 “알리에 입점하는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네이버가 공들이고 있는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경쟁 상황도 녹록치 않다.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구글·애플·메타 등 빅테크의 AI 투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을 넘어 그야말로 치킨 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실제 MS와 오픈AI 연합은 2028년을 목표로 초대형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비용 추정치만 1000억달러(약 135조원)에 달한다. 현재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의 10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아마존은 오픈AI의 라이벌로 꼽히는앤스로픽에 총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27억5000만달러(약 3조 7100억원)를 투자했다. 미국 CNBC 방송은 “아마존의 이번 투자는 30년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라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네이버는 최근 5년 간 1조원 이상을 AI 분야에 투자했다.

매년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지만, 선두권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매출 규모나 구조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덤프트럭이라면 네이버는 경차’인 셈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도 AI에 대한 투자를 놓지 않고 있지만, 투자를 늘리는 만큼 효익을 거두지 못한다면 마냥 저평가됐다고 주장할 수도 없다”며 “실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현재로서는 신사업에 대한 가치는 보수적으로 매길 필요가 있다”고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했다.

한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에 투자한 15만5315명(지난달 15일 기준) 중 98.77%는 손실을 보고 있다. 평균 손실률은 30.94%에 달한다. 평균 단가는 29만3591원이다. 지난해 말 한국예탁결제원 기준 네이버 주식을 소유한 사람은 95만421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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