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이해진 진두지휘 ‘라인’ 日에 넘길까?…업무위탁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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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 원인 네이버에 업무위탁 재검토

일본 정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지시

이해진 의장ⓒ네이버 이해진 의장ⓒ네이버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대한 업무위탁을 재검토할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일본 국민 메신저 앱인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로, 네이버에 정보통신(IT) 인프라에 관련된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29일 NHK 등 외신은 일본 라인야후는 정보 유출의 원인이 된 네이버에 대한 업무위탁을 재검토할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인야후 관계자는 “라인 이용자에 대한 영향을 확인하면서 네이버에 정보통신(IT) 인프라에 관련되는 업무 위탁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할 방침을 굳혔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주요 주주인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탓에 사이버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는 등 경영 체제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정보 유출 사고가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발생했다고 본 것이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만든 합작사 A홀딩스 산하 Z홀딩스 자회사 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 64.4%를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에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씩 출자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전날 라인야후에 정보관리 개선을 요구하는 권고를 하면서 내달 26일까지 재발 방지 조치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라인야후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시 라인야후는 라인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의 개인정보 44만여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추가 조사에서 추가로 개인정보 7만9000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가 51만9000여 건으로 늘었다.

한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네이버와 분할전 NHN재팬에서 기획부터 개발까지 모두 완료했다. 특히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의장(GIO·글로벌투자책임자)이 진두지휘한 사업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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