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게임은 많은 인적 자원을 요구하는 종합 예술이다. 게임은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내러티브와 그래픽, 모션, 사운드 등의 기술력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BGM, 디자인 등의 미적 요소, 상품의 가치 정립을 위한 기획, 마케팅 등 열거하면 끝이 없을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
이는 곧 현대 게임은 아무 내용 없이 기술적 완성도만을 추구한 작품도, 탄탄한 서사를 갖췄지만 기술적 결함을 가진 작품도 모두 혹평받는 시대라는 의미다. 특히 오늘날의 게임들에게는 영화나 드라마급의 내러티브를 요구할 만큼 이용자의 게임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2’와 같이 훌륭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도 스토리로 인한 혹평을 면치 못하는 경우를 봤을 때 현대 게임에는 스토리와 감성이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니즈에 맞춰 이용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만 한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이 존재한다. 게임와이는 이렇게 재미있지만 놓치고 넘어갈 수 있는 게임의 스토리들을 소개하려 한다.
별이되어라2
오는 4월 정식 출시 예정인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2D 액션 MORPG다. 횡스크롤 전투 방식과 30종 이상의 수집 가능한 캐릭터로 차별화된 스타일을 꾀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수려한 일러스트가 특징이며 스토리 연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800여 컷 이상의 컷신 콘티를 제작했다.
별이되어라2는 1편의 프리퀄격 작품이다. 1편의 시나리오가 과거로 돌아가면서, 그 과거의 이야기에서 다시 2편의 이야기가 이어지게 된다. 프리퀄이지만 스토리 자체는 1편에서 연결되는 순환 구조다. 또 개발사에 따르면 별이되어라2의 경우 스토리를 쓰는 데 전작의 약 100배 정도의 시간을 들었다고 밝혔다. 프리퀄임에도 정식 넘버링이 붙은만큼 진심을 다해 만들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별이되어라 시리즈는 아기자기하고 몽환적인 동화같은 그래픽과 달리 꽤 어두운 이야기를 담고있다. 마찬가지로 별이되어라2 역시 상당히 어두운 시대상을 다루고 있는 다크 판타지다. 또한 별이되어라2는 개인들의 이야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왕도물이 아닌 주인공에 집중된 스토리다. 반전의 스토리 역시 준비되어 있으며, 별이되어라1로 이어지는 부분을 강조하면서도 시즌1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작과 달리 새로운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며 전작을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등장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게임 속 유저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를 만나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세계관의 특징
별이되어라2는 잔혹함이 아름다운 다크 판타지 배경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기에 휩쓸려 타락한 군즈 마그누스의 폭정으로 인해 몰락하는 플레니스대륙의 이야기, 시작하여 해방을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해방군과 튜멜른 기사단의 활약, 세상을 구하고 죽은 주인공을 살리는 전쟁의 신 벧다 등 다양한 스토리가 얽혀있다.
◇ 여신으로부터 세계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거인의 시대, 열두 거인과 그들의 권속인 마수들은 인간들을 지배했다. 그들은 끝없는 힘에 대한 욕망으로 세상을 휩쓸었고, 노아는 혼돈과 어둠에 물들어 갔다.
그때 12 군신 베다 아스트라이아가 별의 바다를 건너와 이 땅에 강림했다. 여신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거인과의 전쟁을 시작했고, 거인과 마수를 신화의 저편으로 몰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신 또한 모든 힘을 잃고 파편으로 흩어지고 말았다.
파편을 품은 ’12개의 책’은 선택받은 12명의 인간에게 계승되었다. 이는 위대한 12 왕국의 시초이자, ‘인간의 시대’의 도래였다. 하지만 책의 행방이 하나둘씩 묘연해지면서, 세상은 다시 혼돈으로 가득 찼다.
‘미친 왕’의 폭정으로 인해 대륙은 다시 죽음으로 물들고, 모두가 고통받는 지금… 베다의 날개를 따라, 어둠이 내린 곳에 새로운 ‘책의 주인’이 등장한다”
◇ 마그누스와 5차 해방군
별의 바다를 건너온 진리, 베다 아스트라이아. 여신이 강림하며 인간은 거인과 마수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힘을 소진한 베다는 파편과 함께 사라졌고, 그로부터 12명의 책의 주인이 탄생했다.
여신이 지상에 남긴 파편은 열 두권의 책이 되어 베다의 시련을 통과한 열 두명의 인간에게 계승 됐다. 책은 저마다 특별한 힘을 지녔으며 책의 주인은 여신의 검으로 왕위에 올랐다. 베다가 남긴 책으로부터 12왕의 시대가 도래한 것.
플레니스의 패자 마그누스 베하드는 마수로 물든 세상을 구원하고 왕좌에 올랐으나, 대륙은 다시 어둠에 물들었다. 한 때 대영웅이라 불렸지만 이후 니자렘을 절망에 몰아넣은 폭군으로 변모했다. 마그누스가 타락하며 성 내에서는 불길한 소문이 끝없이 들려왔다. 거대한 죽음의 나무가 솟아오르고 죽은 자는 깨어나 산 자의 살을 탐하기 시작했다. 몰락해 가는 기간트폴에 남은 것은 오직 절망 뿐이었다.
백년 간 지속된 아리아 다섯 전쟁의 주역 ‘튜멜른 기사단’은 티탄즈의 황제 제논 티우스를 도와 아리아 통일을 이룬 주축이다. 또 로이드 법왕청의 기사단이었다. 그는 마그누스의 폭정이 계속되자 5차 해방군에 참전하여 플레니스 대륙으로 향했다.
튜멜른 기사단의 기사단장이자 마그누스의 아들인 에드워드 베하드는 어둠으로 덮힌 플레니스 대륙을 해방하기 위해 천년의 고도 기간트폴로 향했다. 기간트폴 돌파는 불가능 해보였으나 튜멜른 기사단의 단장 에드워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동쪽 해안에서의 상륙작전을 구상했다. 폭풍이 몰아치는 밤, 튜멜른의 정예 천 명은 에드워드를 믿고 어둠의 바다를 건넜다. 50일이 넘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5차 해방군은 기간트폴 성벽 위에 올랐다. 기사들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난공불락의 요새를 뚫었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승리가 아닌 진실이었다.
거인의 그림자가 드리운 플레니스 대륙과 여신의 축복이 내린 아리아 대륙은 서로 부딪치며 교차했고 무수히 많은 영웅담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미친 왕 마그누스와 아리아의 5차 해방군에 의해 기간트폴에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 세력
그랑리벨 정의단
용기의 상징이자 저항의 도화선이 되었던 위대한 반란군.’미친 왕’의 패정이 하늘을 뒤엎고 무고한 이웃의 목이 성벽에 걸리자 이들은 분노를 무기로 삼고 모여들었다. 두려움을 모르는 리더 ‘레온’을 중심으로, 강한 유대로 묶인 그들은 언제든지 대의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불굴의 투지로 부정과 맞서고, 끊임없이 일어나 투쟁했다. 죽음도 그들의 결의를 꺾을 수 없었다. 한평생 검을 휘둘러 본 적 없는 ‘평범’한 이들이었으나 정의라는 단 하나의 신념이, 그들을 ‘비범’하게 만들었다. ‘뱅상 십자로’에서 시작한 그들의 여정은 천년의 고도 ‘기간트폴’을 향해 굳건하게 나아갔으며, 그 모습은 감히 ‘반란’이라는 단어 하나로 규정할 수 없었다. 정의와 자유를 위한 위대한 반란, 세상은 그들을 ‘정의단’이라 불렀다.
바타르
불칸 왕국은 플레니스 변방의 소국임에도 그들을 무시하는 국가는 찾기 힘들다. 오랜 세월 수많은 전장을 누빈 대신관 ‘시크’를 중심으로 결성된 크라운 왕가의 검, ‘바타르’가 있기 때문이었다. 불칸의 혈통을 탐내는 수많은 야욕으로부터 안위를 지키기 위해 칼날로 적의 생명을 거두고 방패로 동료를 지키며 전쟁터의 먼지 속에서 용맹과 결의를 보였다. 저명한 기사단들에 비해 이들의 숫자가 매우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각의 실력은 웬만한 병사 100명을 능히 상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왕가의 빛이 되어 곁을 지키는 태양의 부대, 왕가의 그림자가 되어 어둠 속 불칸을 수호하는 달의 부대, 이 수호자들이 건재한 이상, 언젠가 불칸은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원 기사단
군신교의 상징인 로이드 법왕청의 양대 기사단 중 하나이자, ‘5대 기사단’의 정점. 법왕청의 다른 기사단인 튜멜른 기사단이 ‘여신의 심판’으로 상징된다면, 구원 기사단은 ‘여신의 자비’로 상징되며 ‘가장 여신에 가까운 기사들’이라 불리고 있다. 로이드의 법왕 ‘지크 선스피어’가 대륙 전역에서 모은 젊은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고난 별의 힘뿐만 아니라, 구마(驅魔)의 힘까지 가진 ‘성기사’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타고난 기량으로 아리아 대륙의 악과 맞서며, 여신에게 대적하는 죄악의 침투로부터 대륙을 수호하고 있다. 그들이 지닌 신념과 숭고한 사명은 로이드 법왕청의 위엄이자 긍지며,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희망이자 자비다.수호자들이 건재한 이상, 언젠가 불칸은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황금 기사단
고고한 카스텔리 여왕의 필두 기사단 어둠이 찾아와 마수가 대륙을 덮었을 때도 이들은 칼과 방패를 높이 들었다고 전해진다. 카스텔리의 깊은 곳에서 꺼낸 광물로 만들어진 갑옷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그들의 기사도와 함께 황금빛으로 빛났다. 과거 창단 당시만 해도, 그들의 번쩍이는 갑옷을 본 타국의 기사단들은 ‘여왕의 광대들’이라며 황금 기사단을 조롱하기 바빴다. 하지만 불과 10년 만에 그들이 ‘5대 기사단’ 반열에 오르자 황금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갑옷은 더 이상 조롱거리가 아니었다. 어둠 속에서조차 빛을 발하는 그들의 모습은 적들에겐 공포를, 충성을 맹세한 여왕에게는 약속된 승리를 상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