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지구를 어떻게 지킬까? ‘지구방위군 6’ 인터뷰

286

액션 슈팅게임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넘치는 B급 감성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지구를 침략한 셀 수 없이 많은 외계 생명체와 맞서 싸운다는 처절한 설정에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등장인물간 대화 등 세계관과 서사부터 종잡을 수 없는 콘셉트를 자랑하죠. 여기에 달리고, 구르고, 날면서 적의 공격을 피하고 다양한 무기를 쏘고 던지는 재미만큼은 확실히 보장하죠.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면 몇 배 더 재밌어지는 게임입니다. 

▲ '지구방위군 6' 공식 스크린샷 (사진 출처: 스팀)
▲ ‘지구방위군 6’ 공식 스크린샷 (사진 출처: 스팀)

간단한 게임플레이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심플’ 시리즈에서 시작해 3편부터 단일 프랜차이즈로 발돋움한 ‘지구방위군’ 시리즈. 지난 2018년 국내 출시된 ‘지구방위군 5’는 진일보한 게임성에 힘입어 시리즈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국내 팬들에게는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 음성 및 자막을 지원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는 3월 14일 국내 발매를 앞두고 있는 ‘지구방위군 6’는 ‘지구방위군 5’의 결말로부터 이야기가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한국, 대만 현지화에 힘써온 클라우디드레오파드엔터테인먼트(이하 CLE)가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는데요. 이러한 CLE가 27일(화), 국내 미디어와 개발사 D3퍼블리셔의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간 화상 인터뷰를 마련했습니다. 그럼 개발자 직접 전하는 ‘지구방위군 6’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구방위군 6’ 공식 트레일러 (영상 출처: CLEK 공식 유튜브 채널)

‘지구방위군 6’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 
Q&A

Q.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일본 특촬물의 감성을 이어받아 세계관 분위기상 열혈, 승리에 대한 희망 등 비교적 밝은 느낌이 있었는데요. 이와 달리 ‘지구방위군 6’는 시리즈 사상 가장 암울한 세계관 설정을 지녔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변화와 관련해 특별히 의도한 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오카지마 PD):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1편과 2편, 3편과 4편, 그리고 5편과 6편이 상·하편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6편은 5편 엔딩에 따라 자연스레 황폐한 세계가 될 수 밖에 없었죠. 이러한 스토리상 이유 외에도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경험을 팬들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암울한 분위기의 '지구방위군 6' (사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암울한 분위기의 ‘지구방위군 6’ (사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Q. 전작과 비교했을때 ‘지구방위군 6’ 개발에 있어 좀 더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오카지마 PD: 이번 작품을 개발하면서 스토리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이전 시리즈도 서사가 있긴 했지만, 더 재밌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앞서 출시된 일본에선 스토리에 만족감을 표하시는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Q. 전작을 플레이하면서 등장하는 적 중 ‘개미’들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작품에도 새로운 적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유저들이 반드시 경험해봤으면 하는 적이나 개발진이 특별히 공들여 제작한 적이 있을까요?
오카지마 PD: 우선 전작의 개미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 감사드립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면, 이번 작품의 새로운 적 중 ‘안드로이드’라는 개체가 있습니다. 개미와 유사하게 정말 많은 수가 전장에 출몰하고, 사이즈도 매우 다양합니다. 종류와 사이즈도 매우 다양하다. 

또, 문어처럼 생긴 괴물이 있는데요.  이러한 적들은 손발이 8개라 무기 또는 방패를 2개씩 소지하기도 하고, 손발이 늘어나기까지 합니다. 이에 따라 공략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적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 개발자들도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 거대한 문어처럼 생긴 몬스터. 개발자들도 공략에 애를 먹었다고
▲ 거대한 문어처럼 생긴 몬스터. 개발자들도 공략에 애를 먹었다고

Q. ‘지구방위군 6’는 PS4는 물론, PS5로도 출시되는 타이틀입니다. 이와 관련해 기술적으로 발전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카지마 PD: ‘지구방위군 6’의 개발기간은 총 5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PS4를 목표로 개발을 시작했는데, 개발이 지연되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유행했고, 그 가운데 PS5가 발매됐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시기상 PS5로도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PS5는 PS4보다 기기 성능이 훨씬 우월하기에 PS5 버전 ‘지구방위군 6’에선 4K 해상도 대응, 빠른 로딩 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몰려오는 다수의 적을 처치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한 화면에 등장하는 최대 적 수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오카지마 PD: 질문해주신 부분은 유저의 행동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쨌든 100마리 이상의 적이 등장해 달려드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화상 인터뷰 중인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

Q. ‘지구방위군’ 시리즈의 핵심 중 하나는 온라인 협동 멀티플레이인데요. 전작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오카지마 PD: 온라인 협동 멀티플레이 자체는 전작과 거의 동일합니다. 네 명이 한 팀이 되어 협력하는 방식인데요. 네 명의 병과 구성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에선 무기 종류가 늘었고, 전투 상황도 다채로워졌기에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Q. 앞서 출시된 일본 버전과 출시 예정인 아시아 버전(한국어 및 번체 중국어 지원)간 멀티플레이는 지원되나요?
오카지마 PD: 출시 시점 기준으론 일본 버전과 아시아 버전간 온라인 멀티플레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시아 버전 내에서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며, 아울러 아시아 버전과 추후 발매 예정인 북미 버전간 멀티플레이는 가능합니다. 단,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나 일본 버전에 DLC를 추가해 일본 버전과 아시아 버전, 북미 버전간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가능해질수도 있습니다. 

한편, PS4 버전과 PS5 버전간 멀티플레이는 지원하기에 두 플랫폼 중 어느 것으로 입대하셔도 무방합니다.

Q. 스팀으로 나오는 PC버전은 오는 여름 발매 예정인데요. PC버전과 PS4, PS5 버전간 온라인 멀티플레이도 지원하나요?
오카지마 PD: PC버전의 경우 일부 유저들이 치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PS4/5버전과 PC버전간 온라인 멀티플레이는 지원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Q. 5편의 경우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의 세이브 데이터가 분리되어 있어서 무조건 두 번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6편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오카지마 PD: 말씀하신 내용은 실제로 많은 5편 유저분들이 개선을 요청했던 부분인데요. 이러한 요청을 반영해 6편에선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Q. 5편과 동일하게 한국어 자막 지원은 물론, 음성도 한국어로 들을 수 있는데요. 음성은 자막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데, 이같은 현지화의 이유가 궁금합니다.
오카지마 PD: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싸우는 도중에 나오는 각종 통신 내용을 들으면서 전황을 파악하는게 중요한 게임입니다. 때문에 현지화에 있어 현지 언어로 된 음성 더빙은 필수라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은 음성의 분량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퍼블리셔인 CLE에서 힘써주셔서 우수한 현지화 품질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 '지구방위군 6'는 한국어 음성 및 자막을 지원한다 (자료 제공: CLEK)
▲ ‘지구방위군 6’는 한국어 음성 및 자막을 지원한다 (자료 제공: CLEK)

Q. CLE와의 협업 과정에서 긍정적이었던 경험에 대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오카지마 PD: 제가 지금 CLE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이라 잘못 이야기하면 험한 꼴을 당할 수 있어 조심스럽네요(웃음). 사실 CLE에는 전작부터 협업했던 분들도 있어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전작으로부터 무려 5년이나 지났음에도 전작과 동일한 성우진을 캐스팅해주셨고, 번역의 분위기 역시 세계관을 잘 살려주셨어요. 매우 좋은 파트너라 생각합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한국어를 모르지만, 한국 성우분들의 목소리를 듣고는 연기를 참 잘하신다고 느꼈습니다.

Q. ‘지구방위군 6’는 인기 버추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했죠. 이와 관련한 DLC를 아시아 버전에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콜라보레이션의 계기가 궁금합니다.
오카지마 PD: 말씀하신 것처럼 아시아 버전에선 일본 버전과 동일하게 버추얼 유튜버 관련 DLC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홀로라이브 버추얼 유튜버들이 전작인 ‘지구방위군 5’를 소재로 방송하면서 재밌게 플레이했고, 인기도 많기에 팬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아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됐습니다.

▲ '지구방위군 6' 홀로라이브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 ‘지구방위군 6’ 홀로라이브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Q. 지난 2023년에 일본에선 대형 DLC가 2편 발매됐습니다. 아시아 버전에는 이러한 DLC가 포함되는지 궁금하다.
오카지마 PD: 출시 시점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DLC는 본편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를 육성한 플레이어들을 위한 고난이도 콘텐츠를 담고 있는데요. 앞으로 순차적으로 발매 예정이니 안심하셨으면 합니다.

일본에서 발매된 DLC는 차례대로 출시 예정이니 안심해주셨으면 한다. 추가 DLC는 본편을 통해 캐릭터를 육성한 게이머를 위한 것이기에 순차적으로 발매하기로 결정. 

Q. 전작인 ‘지구방위군 5’의 닌텐도 스위치 이식 계획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오카지마 PD: ‘지구방위군 4.1’까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됐는데요. ‘지구방위군 5’는 이식 과정에 다소 난이도가 있는지라 내부적으로 논의는 있습니다만, 아직 실현하진 못했습니다.

Q. 게임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오카지마 PD: 팬 여러분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지구방위군 6’를 오는 3월 14일부터 한국 팬분들도 플레이하실 수 있는데요. 일본 게임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인 만큼 기대해주셨으면 하고, 지구와 한국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 (사진 제공: CLEK)
▲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 (사진 제공: CLEK)

한편, 이번 인터뷰에 앞서 국내 콘솔게임 팬들에게 친숙한 CLE의 카와우치 시로 이사가 인사말을 전했는데요. 카와우치 이사는 “최근 해외 게임 전시회에도 참가하면서 다양한 게임사들로부터 현지화 및 퍼블리싱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어 지원을 더한 양질의 게임을 한국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LE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고 꾸준한 현지화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카와우치 시로 이사 
▲ 인터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카와우치 시로 이사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