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까지 2006 어게인? 그라나도 에스파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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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가 지난 22일, 자사 모바일 MMORPG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을 출시했습니다. 나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온라인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당시 원작은 개성 강한 캐릭터로 구성된 3인을 동시 조작하는 재미로 주목을 모았죠. 여기에, 남다른 세계관, 미려한 배경음악 등 돌이켜보면 큰 사랑을 받았던 지점이 많은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라나도 에스파다’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대체불가였죠
▲ ‘그라나도 에스파다’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대체불가였죠

이번 모바일 작품은 이런 원작의 명성을 생각해서인지, 야심차게 ‘어게인 2006(Again 2006)’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웠는데요. 과연, 이런 원작의 명성에 부합한 작품이었을까요? 이번에 그 <첫인상>을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반가우면서도,
어딘가 어중간한 재회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한빛소프트 대표작 ‘그라나도 에스파다’ 기반 모바일 MMORPG로, 우리가 과거 경험했던 원작 감성을 모바일로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죠. 실제로, 신대륙을 무대로 한 스토리, 그리고 3인 캐릭터를 동시 조작하는 플레이 등 핵심 특징은 이번 작에서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약간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원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약간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원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인 진행은 주어지는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는 방식인데요.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의 필드를 누비며, 일정 수의 몬스터 처치, 또는 정해진 아이템 수집을 하게 되죠. 틈틈이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 지정된 시간 동안에 지역 수비, 정해진 NPC 호위 등 특수한 조건의 퀘스트도 제공되지만, 그렇다고 난이도가 확 올라가진 않고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제공됩니다.

▲ 이런 메인 퀘스트 기반의 성장이 생각보다 꽤 길게 진행되죠
▲ 이런 메인 퀘스트 기반의 성장이 생각보다 꽤 길게 진행되죠

아울러, 모바일로 나온 만큼, 작은 화면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자동화’ 기능도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캐릭터 3인을 직접 조작하는 피로도를 어느 정도 줄여주고 있죠. 다만, 그렇다고 버튼 한번 눌러주는 것으로 주어지는 퀘스트를 끝까지 완수하는 수준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가끔씩 버튼을 다시 눌러줄 필요는 있습니다.

▲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처럼 '자동화'도 지원되지만, 일정 부분 직접 눌러줄 필요는 있습니다
▲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처럼 ‘자동화’도 지원되지만, 일정 부분 직접 눌러줄 필요는 있습니다

일단, 작품은 나오기 전에 호언한대로, 원작 감성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면에서는 너무 고스란히 따온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큰 변화가 없죠. 특히, 그래픽은 거의 2006년 원작 그대로 수준이라, 어딘가 새롭게 달라졌다는 체감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모바일 이식이 아닐까 싶을 정도죠.

여기에, 원작의 장점으로 통하던 3인 캐릭터 동시 조작도 모바일이라는 작은 화면에는 잘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각 캐릭터마다 가진 개성은 압축하면서도 스탠스와 스킬 등 특징적인 부분은 놓치지 않고 담아냈지만, 세심한 조작은 힘들어지면서 그 장점이 묻힌 감이 없지 않죠.

▲ 원작 그래픽까지 고스란히 만나보고 싶었던 것은 아닌데...
▲ 원작 그래픽까지 고스란히 만나보고 싶었던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이를 보조할 자동화도 약간 미묘한 편의성을 보여줘서 그런지, 마음 놓고 방치하기도 애매합니다. 한마디로 계속 수동 조작을 하기에는 지루하고, 그렇다고 손을 놓기는 불안한… 한마디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사이에 어중간하게 위치한 작품이라는 인상이죠.

▲ 당장의 콘텐츠로는 3인 조작의 묘미도 그리 잘 드러나진 않습니다
▲ 당장의 콘텐츠로는 3인 조작의 묘미도 그리 잘 드러나진 않습니다

분명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원작에 비해 나아진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작품 내에서 보여주는 그 변화들이 사람들에게 신작이라 불릴 정도의 ‘신선함’을 선사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 첫인상 –
원작의 향만으론 부족하다

전반적으로 둘러본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분명 원작 감성을 담고는 있지만, 이를 최신 트렌드에 맞춰서 잘 담아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도, 그리고 이들이 잘하는 지점들도 확연히 발전했다는 인상을 받기 힘들죠. 이런 부분은 원작을 잘 알던 유저들에게 크나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리라 생각합니다.

▲ 원작의 감성 말고도, 그에 준하는 콘텐츠도 필요로 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원작의 감성 말고도, 그에 준하는 콘텐츠도 필요로 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런 평가가 후반부에 해금되는 콘텐츠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일단 보여주는 작품의 모습은 그저 원작에 대한 향수를 조금 자극하는 정도에 불과한 상태.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신작으로써 원작을 답습하는 것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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