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쏘카…이유 있는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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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쏘카 2.0’ 플랜을 발표하며 체질전환에 나선 쏘카가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장기 차량공유 사업인 ‘쏘카플랜’을 확대하기 위해 중고차 매각을 올해로 미루면서 관련 매출이 절반으로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쏘카는 올해 차량과 이용자의 LTV(생애주기이익)를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쏘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98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순손실은 415억원으로 전년(-181억원)과 비교해 손실폭이 더 커졌다.

쏘카의 매출이 둔화된 주 이유는 중고차 매각관련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고차 관련 매출은 374억원으로 전년(766억원)과 비교해 51.2% 감소했다. 쏘카는 신차를 구입한 후 고객에게 주 상품인 카셰어링(차량공유) 상품을 판매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차량은 중고차로 매각했다.

쏘카는 월 단위로 차량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인 쏘카플랜에 필요한 차량을 확대하기로 하고, 운영하는 기간을 3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고차 매각 매출이 줄었다. 

반면 카셰어링 매출은 3298억원, 플랫폼 매출은 31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3%, 91.2% 증가했다. 특히 지속적인 서비스 추가에 따른 플랫폼 서비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쏘카 플랫폼의 월간 순방문자수(MUV)는 156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5.5% 증가했다. 지난해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일레클이나 숙박 쏘카스테이, KTX를 비롯한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이용자가 늘었다.

쏘카는 올해 쏘카 2.0의 성과로 사업 체질이 개선돼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4670대인 쏘카플랜의 운영대수를 두 배인 1만대까지 확대한다. 단기 카셰어링 성수기에는 남는 차량을 탄력적으로 전환하고, 효율적 운영을 통해 단기 카셰어링 가동률을 연간 2.%포인트(P)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여러 여행플랫폼(OTA)에서 쏘카 앱을 이용하지 않고도 바로 단기 카셰어링을 예약할 수 있도록 이용 기회를 확대한다.

상반기 중 공항 이동에 카셰어링과 기사포함 차량을 제공하는 ‘쏘카에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외국인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예약’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쏘카 플랫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멤버십을 확대 개편하고,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에도 힘을 쏟는다.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를 상반기에 선보여 고객 응대율을 개선하고 상담사의 생산성을 높인다. 또한 자체 개발한 차량관제단말기 STS(쏘카 텔레매틱스 시스템) 2.0을 올해 도입하는 차량에 활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차량 방전위험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올 상반기 차량과 이용자 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가 하반기에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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