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검색 개편’에…“포털, 단순 전달자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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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다음 뉴스검색 개편 관련 정책 토론회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다음 뉴스검색 서비스 개편 관련 정책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다음 뉴스검색 서비스 개편 관련 정책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포털 다음(DAUM)의 뉴스검색 개편을 두고 미디어 생태계의 다양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음 뉴스검색 서비스 개편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간사를 비롯해 고민정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민형배, 정필모, 이정문 등 국회의원과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앞서 포털 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 11월 말 뉴스검색 결과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CP, Content Provider)’ 언론사로 변경했다. 뉴스를 검색하면 전체 언론사가 아닌 CP사 기사들만 보이게 만든 것이다. 모든 언론사들의 기사를 보려면 ‘뉴스검색 설정’을 변경해 검색해야 한다.

다음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전체 언론사와 뉴스제휴 언론사를 구분해서 검색결과를 제공한 결과 뉴스 제휴 언론사 기사가 전체 언론사 기사보다 높은 소비량을 보였다”며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조승래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포털은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와 구독자 사이에서 단순 전달자로서 역할을 해야 하지만 권력이 됐다”며 “자율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위해 지원하는 것이 아닌 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민정 의원은 “지역 주민들은 지역 언론사를 통해 우리 동네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언론을 통해 들여다보는데 그 통로가 막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제를 맡은 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는 “세상에 돌아다니는 정보값을 왜곡시킨 것으로, 일반 시민들의 인권과 표현의 자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독립적인 규제와 안정된 자율규제의 미비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김영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은 “이용자의 뉴스 선택권을 제한하는 행위다. 1300여개 기사를 디폴트(기본)로 볼 수 있었던 기회를 150여개로 축소한 것”이라며 “포털은 이용자들에게 뉴스 선택권을 보장하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언론사 소멸도 우려했다. 김 위원은 “다음의 이같은 일방적인 결정은 전체 지역 언론사 뉴스의 사막화를 가속화시키는 행위”라며 “전국을 커버하는 언론과 지역언론간 균형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는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도 다음의 뉴스 정책을 따라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김 책임자는 “네이버와 다음은 서로를 학습하며 뉴스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흐름을 보여왔다”며 “뉴스 콘텐츠를 정의하는 등 뉴스 콘텐츠 진흥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뉴스 콘텐츠만을 위한 법체계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준형 언론노조 정책전문위원도 “포털의 자의적인 정책 변경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올 것”이라며 “언론사 제휴와 뉴스 노출, 추천기술에 관한 포털 뉴스의 결정 등 운영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수 세종대 교수는 양대 포털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임 교수는 “포털과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를 평가위원으로 위촉하는 구조에서 포털을 견제하는 것은 애초에 힘든 일이었다”며 독립성과 전문성을 담보한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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