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곤경에 처한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시민들은 힘을 모았다.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스코틀랜드에서 한 반려견이 기차역 선로에 떨어졌다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기차역에서 지난 9일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퇴근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오후 6시 무렵, 견주와 함께 기차에서 내리던 반려견이 기차 아래 선로로 떨어진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네밀리(Nemili)는 그 상황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구경꾼들의 목소리와 당황한 견주의 흐느낌이 뒤섞여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버린 현장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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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밀리는 “강아지 한 마리가 철로 아래로 떨어졌고, 기차는 멈췄으며, 사람들은 도움을 주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에서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강아지를 구조하기 위해 엎드려 녀석에게 손을 뻗고 있다. 결국 강아지는 시민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힘을 합친 덕분에 무사히 구조돼 견주의 품에 안겼다. 이후 시민들은 강아지를 놀란 견주의 상태까지 살피며 걱정해 주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기차역에 있던 시민들이 강아지가 선로에 떨어진 사실을 기관사에게 서둘러 알려 기차를 멈춰 세울 수 있었다고.
네밀리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기차에서 내리던 중 강아지가 미끄러지며 기차 틈새로 떨어졌다”며 “기관사가 우리의 말을 듣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최선을 다해 소리를 지르며 멈추라고 그들에게 요청했고, 다행히 그들은 그렇게 했고 도와주러 왔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에 대해 당시 기차 회사 고객 운영 이사인 필 캠벨(Phil Campbell)은 “강아지를 안전하게 구출한 것을 보니 기쁘다”며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열차가 출발할 때 플랫폼 가장자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열차에 승하차 시 애완동물, 유모차 및 기타 소지품을 잘 보관할 것을 고객들에게 상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12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인류애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멋진 옷을 입고 땅바닥에 엎드려 개를 구하고 주인을 위로하는 저 여성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 모인 좋은 사람들”, “강아지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모두 영웅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