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내놔“ 피아노 학원에서 칼 들고 난동 부린 여성 영상 급속 유포,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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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과거에 발생한 흉기 난동을 담은 영상이 최근 벌어진 것처럼 둔갑해 인터넷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둔산동 대신 전해드릴게’에 ‘오늘 자 부산이라는데 진짜 무섭다 무서워 세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피아노 학원 앞에서 칼 들고 협박하는 여성의 모습 / 페이스북 ‘둔산동 대신 전해드릴게’

영상에는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웃으며 흉기로 유리창을 두드리고 제자리에서 뛰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 공포를 자아낸다.

영상 속 장소는 피아노 학원으로 추정된다. 영상 속에서 피아노 학원 원장으로 예상되는 여성은 다급한 목소리로 “(여성이) 칼 들고 있다”라며 “문은 잠가놨다. 유리창을 두드리면서 칼로 위협하고 있다. 지금 학원 안에는 아이들이 있다”라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페이스북 ‘둔산동 대신 전해드릴게’는 영상 속 사건이 부산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상 속 사건이 벌어진 지역에 대한 네티즌들의 주장은 저마다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사건이 전주 덕진구 송천동 피아노 학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해당 사건이 6년 전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사건이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뿐 아니라 전북지역 어디서도 벌어진 적이 없다고 지난 6일 머니투데이에 밝혔다. 실제 해당 사건은 지난 2017년 경남 창원의 한 피아노 학원에서 벌어진 일로 드러났다.

이처럼 허위 사실의 무분별한 확산이 이뤄지자 경찰은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라며 “전 수사역량을 집중해 게시자를 신속히 확인·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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