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11시 28분께 “칼에 찔려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목 부위에 자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60대 여성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으로부터 사건을 인계 받은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같은 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중심으로 성남시 은행동 일대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는 목격담 역시 확산됐다.
9일과 10일 새벽 ‘당근마켓’과 ‘X(트위터)’에는 성남시 은행동 중부초등학교 인근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목격 사진을 올린 네티즌들은 “중부초 근처 마트에서 칼부림 사고가 일어났다. 범인은 도주 중이니 조심하시라”, “중부초 사는 애들은 조심해라”, “남성이 할머니를 찌르고 도주했다”, “은행 1동 칼부림 사고 일어났다. 집 앞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다니기 무섭다”, “피해자 할머니 지혈하실 때 의식이 없으셔서 걱정된다”며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협박하는 ‘살인 예고글’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자 지난 4일부터 2주간을 특별치안활동기간으로 지정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 집계 결과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7일 오후 6시까지 17일간 ‘살인 예고’ 글은 총 194건 게시됐으며 이 가운데 65명을 검거했고, 나머지 129건의 작성자도 추적 중이다.
또한 경찰은 ‘칼부림 예고’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자 “단순한 장난에서 시작된 글이 우리이웃과 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살인예고 글을 게시 및 유포한 행위는 형법상 협박죄 등으로 강력히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