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겨보는
서재형 거실 인테리어
9일 뒤면 이사가는 집 철거가 시작되고
두달 뒤면 첫 신혼집도 안녕이다.
아침 일찍 집 정돈을 해두고
괜히 아련한 마음을 품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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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 : 스트링시스템 (에잇컬러스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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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 무니토 포엠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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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의자 : 몬타나 케비 2060 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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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 아르떼미떼 톨로메오 미니
카메라는
소니 a6400 바디에
카페렌즈라 불리는 SEL35F18
단렌즈라 발줌이 필요한데
약간의 고생을 더해
더 괜찮은 결과물을 볼 수 있다.
바로 위 거실 풍경을 찍으려면
다이닝룸 입구까지 들어가야하는게 함정.
그래서 요즘 칼이사렌즈로 불리는
24mm 단렌즈를 눈여겨 보고 있다.
(카페렌즈보다 좀 더 화각이 넓음)
책장 앞에는 카우치와 1인 소파를 두고
책읽거나 휴대폰 하거나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용도로 쓴다.
이런 공간이 있기에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더 좋은 생각도 할 수 있고
이사가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공간은
꼭 만들 계획이다.
소파 바로 뒤에는 책을 한껏 꽂아두었다.
이곳엔 나만아는 법칙이 있는데
다 읽은건 뒤집어서
읽고 있거나 읽어야하는건 제대로 꽂아뒀다.
최근엔 유현준교수님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를 읽고 있는데
완독까지 아주 조금 남았다.
훗날엔 이 스트링시스템 전체를
책으로 다 뒤덮어 보고 싶다.
사실 하루의 대부분은 이 공간에서 보낸다.
집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방에 갇혀있으면 너무나 답답할 것 같았고
그래서 거실을 서재형으로 바꿔
이곳에 업무공간을 만들었다.
너무나 좋은 선택이었던게
바로 오른편이 창가라
시간이 흐르는게 눈에 보이고
바깥 소리도 듣고
너무 고립되지 않게 지낸다.
스트링시스템 워크스테이션은
가로 800 세로 570의 아담한 사이즈인데
워낙 아이맥이 콤팩트한데다
이곳에서 주로 컴퓨터 업무를 하니 딱 적당하다.
그래서 이 조합을
컴퓨터책상으로 쓰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ㅎㅎ
처음엔 프레임에 걸쳐진 워크스테이션이
너무나 불안정해 보여서
팔을 받치거나 하지 않았는데
1년간 써본 결과
정말 막 써도 되는
아주 튼튼하고 잘 만든 가구라는 생각이 든다.
(표면에 기스도 안남)
반대편 벽면엔 트롤리를 하나 두고
이리저리 옮겨가며 쓴다.
비워두기 위해 티비를 없앤 공간이라
가변성이 좋은 가구가 빛을 발한다.
액자로 가린 곳은 인터폰 자리
너무나 감쪽같아서
집에 오는 분들마다
인터폰 없이 어떻게 사냐고 물을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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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 어페어비 트위스티 프레임 M
스트링 시스템을 들이고 나서
유튜브로도 기록해보겠노라
수천번 마음속으로 되뇌였는데
이사를 앞두고 있어
더이상 미룰 수가 없게 되었다?
얼른얼른 기록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