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2보다 빠르네”… 빛의 속도로 ‘섭종’ 소식 전한 국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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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클로저스RT: 뉴오더'(이하 ‘클로저스RT’)가 출시 일주일만에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클로저스RT: 뉴오더’ 캐릭터들 / 나딕게임즈 페이스북

나딕게임즈 측은 14일 ‘클로저스RT’ 공식 커뮤니티에 ‘클로저스RT: 뉴오더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서비스 종료 소식 전해진 ‘클로저스RT: 뉴오더’

해당 글에서 이선주 나딕게임즈 대표는 “‘클로저스RT: 뉴오더’가 공개된 이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동안 많은 기대를 보내주셨으나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미흡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게 돼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 ‘클로저스RT: 뉴오더’는 서비스 종료라는 아쉬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러한 결정이 있기까지 많은 고민과 논의를 진행했으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임의 개발과 서비스 전반을 더욱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 그 어떠한 말로도 여러분이 느끼실 실망감을 덜 수는 없겠지만, 진심을 담아 사과의 말씀 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클로저스RT: 뉴오더’ 공식 홈페이지 캡처

‘클로저스RT: 뉴오더’ 공식 홈페이지 캡처

‘클로저스RT’는 수집형 전략 RPG 게임으로 지난 7일 정식 출시됐다. 그러나 게임 완성도와 최적화 문제 등으로 게이머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활불 조치도 이뤄질 예정이다. 서비스 시작 시점인 7월부터 14일까지 전체 인앱 결제 건이 환불 대상이다.

‘서든어택2’ 트레일러 캡 / 유튜브 ‘Squeeze Studio Animation’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든어택2 보다 빠르네. 기록을 깨버렸다”, “일주일은 좀 심한 거 아니냐” 등 반응이 쏟아졌다. 나딕게임즈 측이 공개한 ‘클로저스RT’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고 게임을 시작했던 네티즌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게임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같은 시기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 수준이 너무 높은 것도 컸다”라고 심층 분석을 내놓는 네티즌도 등장했다.

네티즌들이 언급한 ‘서든어택2’는 대형 게임사인 넥슨이 2016년 야심 차게 준비한 FPS 게임이다. 국민 게임으로 사랑받던 ‘서든어택’의 후속작으로 4년의 개발기간과 약 300억 원의 개발비가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1달 만에 서비스 종료 소식 전한 ‘서든어택2’ / ‘서든어택2’ 공식 홈페이지(현재 폐쇄)

넥슨은 ‘서든어택2’ 정식 출시 약 1개월(실제 정식 서비스한 기간은 약 3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사실상 소리소문없이 일찍 사라지는 게임은 많지만 최고 기대작으로 평가받던 ‘서든어택2’가 모든 불명예를 떠맡은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비스 종료 소식을 공지 말미에 “서비스 종료라는 뼈아픈 경험을 절대 가벼이 여기지 않고, 더 멋진 이야기, 더 좋은 게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훈으로 삼겠다. ‘클로저스’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하고 발전시켜서 확실한 매력을 가진,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겠다”는 말로 게이머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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