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체형을 갖기 위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생리통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건강한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마른 체형을 갈망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이어지는데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은 여성의 월경곤란증(생리통)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하는 등 부적절한 방법을 통해 체중조절을 한 여성의 경증 생리통 위험은 22%, 중증 생리통 위험은 53%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끼니 거르기 등의 단식을 한 여성의 중증 생리통 위험은 44%,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한 여성의 중증 생리통 위험은 56% 높았다.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한 여성의 경증 생리통 위험은 69%, 원푸드 다이어트를 한 여성의 경증 생리통 위험은 49% 높아졌다.
최근 1년 동안 체중이 3kg 이상 변했거나 주 5회 이상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을 먹는 경우에도 생리통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은 부인과 질환 중 하나로 심하면 어지럼증, 구토, 요통 등을 동반한다. 학업과 근무 수행능력을 떨어뜨리고 외부활동을 제한하는 등 여성의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이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이 14~44세 청소년과 성인 가임기 여성 58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부적절한 방법으로 체중조절 행동을 한 여성은 22%에 이르렀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 4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운동, 식단조절 등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