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유발 원인 중 흡연과 음식이 각각 30%를 차지한다. 나머지 20%는 감염, 5%는 알코올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오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암 환자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치료로 완치할 수 있고 나머지 3분의 1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생존하는 것을 가정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9%다. 남성이 암에 걸릴 확률은 39%, 여성은 33.9%로 추정된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은 대표적인 노화 질환이므로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암 발생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암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질환이므로 암을 예방하고 암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흡연과 음식이 각각 암 유발 원인의 30%를 차지한다. 나머지 20%는 감염, 5%는 알코올 때문이다.
기존 담배가 폐암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현 전자담배가 있는데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행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와 똑같은 담배에 불을 붙이는 대신 배터리를 이용해서 약 300도로 가열하여 그 에어졸을 흡입하는 것이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은 맞다.
서 원장은 “기존담배의 유해성을 100이라 한다면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65다”며 “덜 해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독약을 물을 타서 마시면서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는데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 둘 다 1군 발암물질이다.
서 원장은 “소량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술은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위암 등 7~8종의 암 유발 원인이다”면서 “WHO도 가장 건강한 음주는 한 잔도 마시지 않는 것이라고 공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음주가이드라인도 ‘소량의 술도 건강을 위해서는 마시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선언했다”며 “국립암센터의 암예방 10대 수칙 중 과거에는 ‘술은 하루 한두잔 이내로 마시자’가 있었는데 2016년 이후 ‘암예방을 위해서 소량의 음주도 하지 말자’로 바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