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의 아이콘,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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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프라이데이스 자료사진. / Sorbis-shutterstock.com

TGI프라이데이스 자료사진. / Sorbis-shutterstock.com
TGI프라이데이스 자료사진. / Sorbis-shutterstock.com

패밀리 레스토랑의 상징으로 불렸던 TGI프라이데이스가 한국에서 역사의 막을 내린다. 33년간 이어졌던 국내 운영이 올해를 끝으로 종료된다.

MFG코리아는 TGI프라이데이스 브랜드 운영을 마무리하고, 매장 임대차 계약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남은 14개 매장은 이달 중 10개가 폐점하며, 다음 달엔 나머지 4곳도 영업을 마친다. 한국에서 TGI프라이데이스의 이름이 완전히 사라질 날이 머지않았다.

33년 만에 한국 시장 철수 이유는 MFG코리아가 매드포갈릭 브랜드에 힘을 쏟기 위해 TGI프라이데이스를 정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결정은 단순한 국내 상황에 국한되지 않는다. TGI프라이데이스의 미국 본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결국 지난해 11월, 미국 TGI는 파산보호 절차인 챕터 11을 신청했다.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계속하며 채무를 재조정하는 구조조정 및 회생 절차로, 한국의 법정관리나 워크아웃과 유사하다.

미국 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타격이 치명적이었다”며, 파산 절차를 통해 브랜드 생존의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코로나19라는 외부 요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과거의 영광, 이제는 추억 속으로

TGI프라이데이스 자료사진. / Sarunyu L-shutterstock.com
TGI프라이데이스 자료사진. / Sarunyu L-shutterstock.com

TGI프라이데이스는 한때 미국 외식업계를 주름잡던 강자였다.

1965년 설립 후 2008년에는 미국 내 매장 수 601개, 매출 20억 달러(약 2조7610억 원)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지난해 매출은 7억2800만 달러(약 1조50억 원)로 급감하며, 과거의 영광을 잃었다.

한국에서도 TGI프라이데이스는 한때 패밀리 레스토랑의 중심이었다. 1992년 양재동에 1호점을 열며 국내에 상륙한 TGI프라이데이스는 최대 30여 개 매장으로 확장되며 인기를 끌었다.

많은 이들에게 생일 파티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로 사랑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포 수가 급격히 줄었다.

결국 2021년,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MFG코리아에 매각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성기는 과거의 기억으로 남았다.

한때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TGI프라이데이스가 이제는 텅 빈 공간 속에서 조용히 문을 닫고 있다.

코로나19, 경영 실패, 소비 트렌드 변화 등 여러 요인이 겹쳐 TGI프라이데이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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