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손톱을 깎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이를 테면 손톱이 너무 뚝뚝 부러지는 느낌이 든다든가, 손톱 아래 피부의 색깔에서 위화감을 느낀다든가 하는 것들 말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손톱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손톱을 통해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더 미러’에 게재된 ‘손톱과 콜레스테롤 수치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글을 재구성하여 소개한다.
분홍색? 노란색? 백색?
손톱 건강의 문제는 가장 먼저 ‘손톱 색상’으로 알아볼 수 있다. 손톱에 무슨 색상이 있냐고? 물론 손톱은 보통 반투명한 색상을 띤다. 다만, 손톱으로 덮인 손가락 끝부분의 혈관 색상이 손톱에 비쳐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혈액이 말초 부위까지 잘 순환되고 있는지, 혈액의 산소 수준은 어떤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혈액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보통 손톱은 연한 분홍색을 띤다.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손가락 끝까지 순환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피부와 손톱에 의해 연해진 색상이 비쳐보이는 것이다.
만약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 손톱 끝이 노랗게 변할 수 있다. 혈액 속에 포함된 고농도의 콜레스테롤이 순환 과정에서 피부 아래에 축적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손가락 끝 말초 부위에까지 콜레스테롤이 축적될 정도라면, 체내 다른 곳에도 콜레스테롤이 쌓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밖에 손톱이 노랗게 변하는 이유로는 몇 가지가 더 있다.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전문의가 그 사실을 미리 알려줄테니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흡연도 원인이 된다. 하지만 두 가지 사례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면, 간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콜레스테롤의 대부분은 간에서 만들어지고 처리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한편, 손톱이 창백한 흰색으로 보일 때가 있다. 체한 경험이 있다면 그때 나타나는 손끝의 색상을 떠올리면 된다. 이는 손끝까지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론 혈액 순환이 저하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콜레스테롤로 인해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손톱 강도’가 이상하다면?
손톱은 주로 ‘케라틴(keratin)’이라는 내구성이 뛰어난 단백질로 구성된다. 가장 유사한 발톱은 물론, 피부나 머리카락 등에서도 발견되는 구조 단백질 중 하나다. 케라틴은 각질층을 형성해 손톱의 강도를 제공하는데, 아미노산 조합에 따라 손톱의 질감과 강도가 달라진다. 또한, 손톱에 포함된 수분 함량에 따라 유연성이 달라지기도 한다.
손톱에 필요한 영양분은 앞서 이야기한 손끝 혈관을 통해 공급된다. 충분한 단백질과 수분, 아연이나 철분과 같은 무기질이 공급되면 손톱은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게 성장한다. 하지만 이들 중 부족한 것이 생기면 강도에 이상이 생긴다.
특히 손톱을 깎을 때 뚝뚝 부러지는 것처럼 잘려나가는 느낌을 받았다면, 이는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분과 각종 영양소의 공급이 부족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손톱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질 수 있다.
만약 손톱 색이 창백해지면서 동시에 두꺼워지거나 약해진다면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 이상으로 인한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손톱 깎을 때 주의깊게 살펴보기
우리는 손을 사용해 많은 일을 한다. 즉, 그만큼 손을 자주 보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너무 자주 보기 때문에 손끝과 손톱에 크게 주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건강상 이상을 미리 발견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보통 사람들은 월에 1~2번 이상 손톱을 깎는다.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네일샵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네일샵에서 전문적인 케어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손톱과 발톱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꼭 콜레스테롤 문제가 아니더라도, 손발톱의 색상, 두께, 강도의 변화는 쉽게 캐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혈액 순환이나 영양 공급과 관련된 이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자신의 손을 한 번 들여다보자. 손톱을 깎을 시기가 다가온다면, 이번에는 한 번 주의깊게 손톱 상태를 살펴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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