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묘르신 ‘로지’, 33살에 고양이 별로 떠났다… 사람 나이로 15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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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고양이 로지, 33살에 세상 떠나

로지 / Daily Star

세계 최고령 고양이 로지가 고양이별로 떠났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Daily Star)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고양이로 알려진 로지(Rosie)는 지난 9월 영국 노퍽주 노리치에 있는 자택 복도에서 주인 라일라 브리셋(Lila Brissett, 73)의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

1991년생인 로지는 올해 6월 1일 33살이 됐다.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무려 152세에 해당한다.

로지는 비공식적 세계 최고령 고양이였으며, 현재 공식 기록을 보유한 고양이는 1995년에 태어난 켄트 출신의 28살 고양이 플로시(Flossie)다.

라일라와 로지 / Daily Star

녀석이 새끼일 당시 입양한 라일라는 상심에 잠겼다.

그는 “로지가 너무 보고 싶다. 녀석은 몸이 좋지 않았는데 어느 날 집 복도에 들어와 누워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라면서 “그래도 좋은 추억이 많았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로지는 평소 먹고 자는 것을 좋아했으며 말년에는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며 라일라의 방 창가에서 낮잠을 자곤 했다고.

라일라는 90년대에 고양이 구조단체에서 새끼 고양이였던 로지를 입양했는데, 당시 로지는 입양을 갔다가 딸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전 주인에 의해 다시 보호소로 돌아왔다.

미망인으로 홀로 살고 있던 라일라는 이전에 학대받던 고양이와 유기견을 구조한 경험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로지를 입양했다고 한다.

라일라는 “녀석은 꽤 개성적이었다. 하루 종일 창문 옆에서 자고 시계처럼 정확한 시간에 음식을 먹고 배변을 했다. 알람 시계가 필요 없었다”라면서 “나는 로지가 살아있을 때 종종 녀석이 아직 살아있는지, 숨 쉬고 있는지 확인했다. 녀석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날이 걱정됐다. 녀석은 공허함을 남기고 떠났다”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세계 최고령 고양이는 ‘플로스’

한편 공식적으로 세계 최고령 고양이로 기록된 플로시는 1994년 12월 29일에 태어났으며, 2022년 기네스 세계기록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지난해 라일라에게 로지를 세계 최고령 고양이로 등록할지 검토해 볼 것을 요청했지만, 라일라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상 가장 오래 산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살던 크림 퍼프(Creme puff)로 1967년 8월 3일에 태어나 2005년 8월 6일까지, 38년 3일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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