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중 빈 신혼집… 남친이 여사친한테 자고 가라며 ‘도어락 비번’ 알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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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신혼집에 여사친 자라고 한 남자친구… 이게 맞나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내년 초 결혼을 앞둔 신부가 자신과 상의 없이 신혼집에 여사친을 재운 남자 친구에게 분노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혼집 빈 사이에 저 몰래 여사친을 재웠어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에 따르면 신혼집에는 지난해부터 남친이 살던 곳이다. A씨는 지난달부터 짐을 다 옮기고 함께 동거하기 시작했다. 

사건의 발단은 두 사람이 3박4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에 생겼다. 여행 후 짐을 풀면서 방 정리를 하는데 침대 밑에서 아기 전용 과자가 나온 것. 

남친은 끝까지 숨기려고 했으나 경비실 가서 CCTV 확인하자는 A씨의 성화에 그제야 실토했다. 

남친은 오래된 여사친이 집 근처에서 동창회를 했고, 아이가 있는 여사친이 빈방 있냐고 물어봐서 마침 여행 중이라 집에 아무도 없어 자고 가라고 했다는 것. 

A씨에게는 A씨가 화낼까 봐 말 못 했다고 했다. 그는 “아기까지 있는데 오갈 데가 없어서 딱 하루만 자고 가라 했다”고 했다. 

예비신부 “신뢰다 다 깨졌다… 남친의 여사친에게 전화해 난리 칠 예정”

A씨는 “저는 하루 이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저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몰래 여사친을 재운 게 화가 난다. 저희가 잠자는 침대도 쓴 거 같아 열받는다”고 했다. 

이어 “그 여사친이라는 여자도 이혼하고 아이 혼자 키우면 조용히 육아나 할 것이지, 잘 데도 없으면서 굳이 동창회 참석해서 밤까지 술 마시고 남사친 집에서 자는 게 이해가 되냐?”고 토로했다. 

A씨는 그러면서 “저는 예비 신랑에 대한 믿음이 다 깨져 버렸고, 그 여사친이라는 여자한테도 연락해서 난리 칠 예정”이라며 “재워달라고 한 여자나, 재워준 남자나 다 똑같은 거 아닌가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혼보다 파혼이 낫다”, “동창회가 뭐라고 애까지 데려가냐”, “여사친이 결혼 깨려고 그런 거 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2년 한 결혼정보회사가 ‘연인의 이성 친구’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56.7%가, 여성의 61.3%가 연인의 이성 친구와의 만남을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연인의 이성 친구와의 만남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들은 그 이유로 ‘연인을 신뢰해서'(남 54.1%, 여 27.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인이어도 친구 관계에 관여할 수는 없어서'(남 28.2%, 여 30.4%), ‘나도 이성 친구를 만나서'(남 10.6%, 여 23.9%)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연인의 이성 친구와의 만남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이들은 그 이유로 ‘남녀 사이는 친구가 될 수 없어서'(남 49.2%, 여 37.9%)라고 답했다.

이어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남 10.8%, 여 29.3%), ‘질투가 나서'(남 15.4%, 여 15.5%)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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