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 반대한다”… 스웨덴 대사관까지 찾아가 시위하는 보수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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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 문학상 규탄 시위 벌인 보수 단체 

유튜브 갈무리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일부 단체가 수상을 반대한다며 스웨덴 대사관을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강 작가 노벨상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스웨덴 대사관을 찾은 이들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현수막에는 ‘대한민국 역사 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들은 보수 단체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 아래에는 ‘대한민국애국단체협의회’,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등이 적힌 모습이다. 

“스웨덴 정부에 노벨문학상 반려를 촉구한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들이 실시간으로 시위를 준비하는 라이브 방송이 전해지기도 했다. 시위는 지난 14일 진행됐다.

영상을 보면 마이크를 잡은 단체 회원은 “(한강의 작품은) 어린아이, 일반인한테 권장 도서도 못 된다. 대한민국에 해롭다”며 “역사를 왜곡한 것을 노벨상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정말 분하다”고 말했다.

또 스웨덴 대사관이 이런 문제에 대해 스웨덴 정부에 건의해 한강의 노벨 문학상을 반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민국 국민 청원이라며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취소 청원’ 글이 캡처된 사진도 돌고 있다.

뉴스1

이 같은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건 좀”, “애국 보수 어르신들”, “절망스럽다” 등의 댓글을 달며 세계적으로 축하를 받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의외의 반응을 보인 이들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강의 책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엿새 만에 누적 기준으로 100만 부 넘게 팔렸다.

지난 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종이책만 103만 2000부가 판매됐다.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온라인 기준으로 90%에 달한다.

서점별로는 예스24가 43만 2000부, 교보문고가 36만 부, 알라딘이 24만 부를 판매했다. 전자책이 최소 7만 부 넘게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총 110만 부가 판매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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