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온보관 햄버거 며칠 만에 썩나’ 일주일간 실험… 6개 국내 브랜드 중 안 썩은 3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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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자료사진. / 픽사베이

국내 한 매체가 햄버거는 썩지 않는다는 오랜 풍문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하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경제는 맥도날드에서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이브가이즈에 이르기까지 6개 회사의 시그니처 버거를 대상으로 곰팡이가 피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면서 16일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아시아경제 식음료팀은 지난 7일 같은 시간대에 구입해 포장을 벗긴 상태로 각 햄버거를 서울 중구 초동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 놓인 투명 용기에 보관했다. 보관 환경은 온도가 20~25℃, 습도가 50~75%였다.

딱 일주일이 지난 14일 햄버거 상태를 확인했다. 썩은 햄버거가 등장했다. 6개 중 3개에서 변형이 나타났다. 맘스터치 싸이버거, KFC 징거버거, 파이브가이즈 베이컨치즈버거였다.

매체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 베이컨치즈버거가 가장 많이 부패했다. 흰색 곰팡이가 빵은 물론 소고기 패티와 토마토를 잠식했다. 다만 흘러내린 치즈엔 곰팡이가 피지 않았다. 맘스터치 싸이버거는 빵, 치킨 패티, 양상추에, KFC 징거버거는 빵과 치킨 패티에 곰팡이가 피었다.

이와 달리 맥도날드 빅맥,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버거킹 와퍼의 외관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다만 양상추의 수분이 날아가면서 빵이 소고기 패티와 야채를 집어삼킨 듯 부피가 현저히 줄었으며, 빵 3개와 소고기 패티 2개로 이뤄진 빅맥은 외형이 바짝 말랐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시아경제는 버거마다 수분을 함유한 속재료의 종류와 양에서 차이가 있기에 특정 브랜드가 더 오래 썩는다거나 더 오래 썩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같은 온도와 습도의 환경에서 외관상 가장 오래 썩지 않는 ‘불사조 햄버거’를 어떤 브랜드에서 만드는지 알 순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체는 모든 햄버거가 썩을 때까지 햄버거 부패 실험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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