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부 장관 “광화문 현판, 한글로 바꾸자” 재차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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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글날인 9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헌화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경복궁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9일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한글날, 세종대왕께 꽃 바치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유 장관은 “광화문 현판 한글화에 대해 재논의를 제안했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글학회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토론하고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며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고 한글로 바꾸자는 여론도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유 장관은 ‘세종 이도 탄신 하례연’에 참석해 “개인적으로 광화문 현판은 당연히 한글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10월 바꿔 단 지금의 한자 현판을 다시 한글 현판으로 교체하는 논의를 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당시 한글학회와 한글문화단체도 광화문 한글 현판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은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다는 것이 나라에 이익이 되고 시대정신에도 맞다”며 “경복궁은 단순한 옛 궁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상징”이라고 했다. 그는 “경복궁에서 자주·애민·실용 정신으로 한글이 만들어졌고 대한민국의 밝은 앞날을 위해 새로 세운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의 현판은 당연히 한글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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