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속 시한폭탄’ 혈전…이런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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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이 잘 돼야 건강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핏줄 속 혈액이 덩어리 져 순환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혈액이 응고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응고되는 것을 혈전이라고 부른다. 혈전은 온몸을 돌아다니며 언제든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혈관 속 시한폭탄이다. 혈전이 생기는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혈전. / RuMax-shutterstock.com

혈액 속에는 혈전생성인자와 혈전조절인자가 있어서, 혈전이 과도하게 생기지 않도록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운동 부족, 음주, 흡연,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등으로 이 균형이 깨지면 혈전이 과도하게 생성된다.

혈전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거나 혈관벽에 쌓이는데, 이로 인해 몸에 안 좋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혈전증’이라고 한다.

혈전증은 크게 동맥혈전증과 정맥혈전증으로 나뉜다. 동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 응급 상황이 벌어진다. 뇌경색, 급성심근경색, 급성말초동맥폐쇄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수 있다. 괴사가 일어나 팔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반면, 정맥을 막으면 몸 곳곳에 있던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면서 울혈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다리나 온몸이 붓고, 소변량이 줄거나 혈뇨를 보게 된다. 심해지면 복수가 차거나 실신, 발작, 흉통 등을 겪으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가슴 통증. / buritora-shutterstock.com

따라서 혈전증 예방을 위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금연과 절주를 실천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혈액이 너무 끈적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지양해야 한다. 약 90분 이상 동일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다리의 혈류가 반으로 줄어 혈전 생성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

앉거나 누워있을 때 자세를 자주 바꾸고, 한 시간에 한 번씩 다리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혈전증이 잘 생기는 고위험군은 특히나 주의해야 한다. 60세 이상 노령, 암 치료 중인 환자, 출산 후 여성, 수술 후 움직이기 힘든 사람, 흡연자, 비만인 사람, 수분 섭취가 부족한 사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혈전증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부종,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겪는다면 혈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관 초음파나 MRI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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