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어느날 무슨 영문인지 태어난지 두 달밖에 안된 새끼 사자에게 으르렁 거리며 신경질을 내는 아빠 사자가 있습니다.
아빠 사자와 새끼 사자 간에 대치 상황이 벌어지자 보다못한 엄마 사자가 팔을 걷고 나서서 개입했는데요. 화살은 아빠 사자에게로 향했죠.
한없이 어리고 세상 물정 모르는 새끼 사자에게 다짜고짜 으르렁 거리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던 엄마 사자는 일단 이 상황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잠시후 엄마 사자는 아빠 사자의 얼굴에 경고성이 담긴 일명 뺨 싸대기를 날렸는데요. 아빠 사자는 생각지 못한 뺨 싸대기에 어안벙벙해지고 말았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진작가 엘리엇 니프(Elliott Neep)는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말라붙은 습지에서 일광욕 중이던 새끼 사자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아빠 사자가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새끼 사자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순간 짜증이 났던 새끼 사자는 겁도 없이 아빠 사자를 향해 으르렁 거렸고 보다 못한 아빠 사자가 누가 더 우두머리인지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으르렁 거렸습니다.
주변에서 다른 새끼들을 돌보고 있던 엄마 사자는 새끼 사자와 아빠 사자 간의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 같자 개입하기로 합니다.
엄마 사자의 입장에서는 새끼 사자가 태어난지 불과 2개월 밖에 안된 상황에서 보살핌이 필요했고 아빠 사자가 으르렁 거리는 이 상황이 납득 되지 않았죠.
아빠 사자는 새끼 사자에게 “으르렁 거리지마!”라고 말하며 으르렁 거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엄마 사자는 “차분하게 하세요”라고 말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빠 사자는 계속해서 으르렁 거렸고 보다못한 엄마 사자는 아빠 사자의 얼굴을 향해 뺨 싸대기 날리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는데요.
현장을 목격한 사진작가 엘리엇 니프는 “만약 엄마 사자가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한다면 아빠 사자는 새끼 사자를 너무 세게 때려서 쓰러뜨렸을지도 몰라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아빠 사자가 새끼 사자한테 단단히 화가 났었던 상황이었던 것. 자칫 잘못하면 큰 일로 번질 수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엄마 사자의 중재로 인해 모든 가족 구성원이 화해를 하고 다시 일광욕을 즐기는 상황으로 평화롭게 끝이 났다고 하는데요.
부모와 자식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은 비단 사람 뿐만이 아닌가봅니다. 동물들 세계에서도 트러블이 있고 이를 중재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 사람이나 동물이나 가족은 그런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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