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 변신하고 ‘100만 안티’ 시달리던 문희준… 故 신해철이 불러내 해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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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이 기억하는 故 신해철

MBC '우리 형, 신해철'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이 신해철 10주기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그에게 위로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4일 MBC ‘우리 형, 신해철’ 특집 편이 방송됐다. 방송에는 문희준이 출연해 고(故) 신해철에 대한 추억을 꺼냈다. 

문희준은 과거 로커로 변신해 활동하던 시기를 이야기하며 “굉장히 사랑받던 시기에 그런 일(아를)을 겪으니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다”라며 “그래서 내가 방송을 안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전화가 왔는데, 신해철 선배님이었다”며 “전화를 받았더니 ‘나 신해철이야’ 하시더라. ‘내가 아는 신해철 선배님이 맞냐’고 했더니 맞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후 故 신해철은 문희준을 불러내 식사를 대접했다. 

문희준은 “선배님이 자기를 인정하냐고 물어보셨다. 당연히 학창 시절부터 너무 존경했던 분이고, 지금도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선배님께서 네가 인정하는 사람이 너를 인정한다고 했다”고 했다. 

“신해철의 죽음… 마치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느낌”

그러면서 “내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고 해주셨다”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희준은 故 신해철이 사망하던 때를 이야기하며 “19살 때 아버지가 집에서 나가고 어머니와 여동생과 자랐는데, 그때는 마치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내 그늘이 없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뉴스1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서울의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그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신해철은 곧바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10월 27일 오후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해 대상을 받은 뒤 솔로 가수로도 인기를 얻었다. 1992년에는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했다. 

신해철은 가수 생활 동안 ‘그대에게’,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도시인’ 등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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