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들아 음료 좀 들고가라고요^^”… ‘음료’ 누락한 라이더들에 화난 직원이 쓴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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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누락 잦은 배달기사들 향해 직원이 작성한 안내문… 누리꾼 ‘갑론을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음료 안 보이세요??? 음료 들고 가세요 네????????????”

제품과 함께 배달돼야 할 음료를 계속해서 누락하는 배달기사들에게 분노한 햄버거 가게 직원이 이 같은 글을 써 붙였다.

배달기사의 실수로 고객의 음료가 누락되는 것은 가게 측에서 충분히 분노할 만한 상황이지만, 직원의 말투가 과도하게 날이 섰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기사들에 빡친 햄버거 가게 직원이 남긴 말”이라는 제목과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햄버거 가게 내부 한켠에 존재하는 ‘배달 음식 픽업존’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한 고객들의 음식을 배달하는 기사들에게 가게 직원이 남긴 당부의 글이 여럿 붙어있는 모습이다.

붙은 글들은 “기사님들^^아 음료 좀 들고 가라고요”, “제품이랑 음료좀 같이 가져가주세요!!!!!!제발 좀 확인하세요!”, “음료 안 보이세요??? 음료 들고 가세요 네?????????????” 등 배달기사들에게 햄버거 및 기타 식품과 따로 포장되는 ‘음료’를 잊지 말고 함께 챙겨갈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안내문 속 다수의 느낌표와 물음표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배달기사들이 고객의 ‘음료’를 빠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님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작성자는 “얼마나 빼먹고 갔으면 저럴까 싶기도 한데, 꼭 저렇게 안 좋은 어투로 작성해놨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며 햄버거 가게에 붙은 안내문에 양가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음료 누락한 배달기사 잘못 vs 누락 잦다면 시스템의 문제”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손님의 음료를 빼놓고 간 ‘배달 기사’의 잘못을 꼬집으면서도 안내문 속 사용된 직원의 말투를 지적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상황을 제공한 배달기사의 잘못을 더 많이 지적한 누리꾼들은 “잘못은 배달기사가 하고 욕은 알바가 먹는 상황이다. 고객들한테 음료 안 왔다고 욕먹고 별점 테러당하다보면 말이 곱게 안 나간다”, “누구나 처음에는 좋게 이야기한다”, “‘꼭 저렇게 말해야 하나’가 아니고 ‘오죽 답답했으면’이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손님들도 다 볼 수 있는 곳에 저렇게 써 놓는 건 좀 아니다”, “한두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그러는 거면 포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쳐야 하는 거 아닌가”, “전달하는 것까지가 업장이 할 일인데 왜 저러냐”, “매장 카운터가 일을 못 하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 등 유독 해당 매장에서만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업장 측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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