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불꽃축제 ‘명당’ 찾기 열풍…줄서기 알바도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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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서울 하늘이 불꽃으로 물들고 있다. / 연합뉴스

올해 축제는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마포대교에서 한강철교까지 일본팀과 미국팀의 화려한 불꽃쇼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최사인 한화는 약 50만 명의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의도 인근 호텔의 한강 전망 코너 스위트 객실 요금이 260만 원까지 치솟았다.

또 불꽃놀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남의 집을 빌리는 사람들도 많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명당’을 구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가족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며 30만 원을 제시했다. 또 다른 이는 “어른 2명과 네 살 아이가 안전하게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고 했다.

불꽃축제를 잘 볼 수 있는 사무실이나 공간을 구한다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 불꽃축제 명당자리를 맡아주겠다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아침 일찍 가서 한강 불꽃축제 자리를 맡아주겠다”며 “다른 업체는 최소 15만 원 이상 부른다”고 적었다.

공연·스포츠 행사 등을 가리지 않고 ‘줄서기’ 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불꽃축제 명당 확보’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 피날레는 오후 8시께 원효대교에서 한강철교 일대에서 한국팀이 장식한다.

서울시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종합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현장에는 소방상황실을 설치하고 소방 인력 약 330명을 배치한다.

혹시 모를 익사 사고에 대비해 수난사고 대응 요원도 수변 지역에 배치한다. 연화대 화재나 폭발 사고 등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수난구조대도 투입한다. 특히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여의도·마포역과 9호선 샛강역 등지에는 구급차를 둔다.

이번 불꽃축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의 교통 혼잡을 예상하게 한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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