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인증한 중소기업 직장인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복지(?)로 받은 추석 선물을 인증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X소 추석 선물’, ‘중소기업 추석 선물’ 등의 제목으로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명절 선물을 인증한 게시글이 잇달아 게재됐다.
‘개X소’는 직원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않는 중소기업을 비하하는 말이다.
한 누리꾼은 나주 배가 여러 개 들어 있는 선물 상자를 찍어 올리며 “1개씩 가져가래요”라고 말했다. 즉 배 한 박스가 명절 선물이 아닌 낱개 1개씩 나눠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마냥 웃을 수 없는 안타까운 직원 처우
사장이 스틱 형태로 된 건강식품을 주문해 직원들끼리 1포 씩 나눠 가져가라고 했다는 사연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댓글로 “(나는) 추석마다 회사 마당에 있는 대추나무를 털어 각각 봉투에 담아 추석 선물로 받고 있다”는 사연을 공유해 충격을 자아냈다.
심지어 사장님이 편의점에서 2+1으로 파는 라면을 책상마다 놓아두고 미국으로 갔다는 사연도, 추석 선물로 컵라면과 초코바를 1개씩 받았다는 사연도 있었다.
이들의 한탄 섞인 게시글에는 대기업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싶은 사연이 담겨 눈길을 끈다.
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일부 중소기업의 부실한 직원 처우가 안타까움 마저 자아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김 세트 1만 원대면 사는데 너무하다”, “저건 받고도 기분 나쁘지”, “저런 회사는 관둬야 한다”, “진지하게 그냥 안 주는 게 낫다”, “직원 5명 있는 회사도 떡값 50만 원에 선물 세트 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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