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오만전서 ‘원맨쇼’…1골 2도움
음바페, 메시 등 ‘축신’이라면 꼭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전설의 사진. 바로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 슛을 날리는 순간이다. 손흥민도 이번 오만전을 통해 ‘축신’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전이 열렸다. 이날 대표팀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손흥민(토트넘), 주민규(울산 HD)의 득점으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특히 손흥민의 ‘원맨쇼’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황희찬의 첫 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오만의 프리킥 때 공이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돼 1-1이 됐다.
승리를 위해 반드시 추가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인물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뒤 돌아섰고,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이때 진풍경이 연출됐다. 손흥민이 공을 잡는 순간 오만의 수비수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1 대 5 상황이 되면서 이른바 ‘축신 전용 사진’을 남기게 됐다.
손흥민, A매치 49번째 등점…최다 득점 2위와 1골 차
이 골은 손흥민의 A매치 49번째 득점이라 의미를 더한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3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2위이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황선홍(50골)과 1골 차이가 됐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후반 56분 주민규의 쐐기골에 도움을 주며 캡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승점 3을 챙겨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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