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한 달째 ‘밥 해줘’ 밥무새됐다는 예비 남편
내년 결혼을 앞두고 동거를 시작한 여성이 밥 타령을 시작한 예비 남편 때문에 파혼을 고민 중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남자친구와 8년 연애했는데, 우울증에 걸릴 것만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내년 결혼 예정이고 같이 산 건 한 달 됐는데 ‘밥무새’가 됐다”고 토로하는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X무새’란 앵무새처럼 같은 행동이나 말을 반복할 때 쓰는 신조어로, 조롱의 의미가 담겼다.
자신을 28세, 예비 남편을 32세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일 땐 아침도 안 먹고 점심, 저녁은 회사에서 먹고 야식도 가끔 먹었다”며 “전 아침 먹는 편이라 간단하게 빵, 시리얼 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먹는다. 저녁과 야식은 잘 안 먹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살림을 합치니까 남자친구가 매일 ‘밥 달라’고 타령해 고민이라고 했다. 그는 “본인도 아침 달라고 하더라. 저녁도 야근 때문에 석식 비용 나오는데 그 돈으로 장 봐서 저녁해 달라고 집에 오더라. 한 달 동안 밥만 계속했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A씨가 밥할 때마다 “김치찌개 할 줄 알아? 해봐”, “미역국은? 소고기도 할 줄 알아?”, “갈비찜 매콤하게 할 줄 알아?”, “내일 사 올 테니까 해봐” 등 시험하듯 요구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남자친구 석식 지원금이 한 끼에 1만 원인데, 동기들 8명 모아서 8만 원으로 장 봐 갈 테니까 자기들 저녁해 달라고 하더라”면서 “짜증 나서 하루 외박했는데 남자친구는 반응도 없이 ‘저녁 메뉴 뭐냐’고 묻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참다못한 A씨가 “밥하는 식모냐”고 화내자, 남자친구는 되레 이해 안 된다는 듯 “평생 함께할 사람인데 밥 실력 테스트는 당연한 거 아니냐. 밥 못 한다고 해서 결혼 안 할 건 아니다. 밥 실력만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A씨가 “그럼 나도 똑같이 테스트하겠다. 밥 해봐라”라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재력으로 승부할 거다. 매일 배달 시켜주겠다”면서 “내가 80만 원 정도 더 버니까 더도 말고 딱 40만 원만 더 쓰겠다”면서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A씨 “8년 사귀었는데… 결혼 엎고 싶다”
A씨는 “결혼 엎고 싶어서 양가 부모님께 알리려다가 아직 말은 안 했다”며 “결혼 안 하는 게 낫겠죠? 8년을 사귀었는데 막판에 이러니까 우울증 걸려서 미칠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계속 밥 해줬던 건 뭔가 신혼 같고 어른 된 기분이라 그랬다. 사귈 땐 밥 타령 안 했다. 양가 부모님께 제 의견 전달해야겠다”면서 “결혼해서도 맞벌이할 예정이었다. 살림 합친 곳은 제가 500만 원 더 냈고, 가구도 제가 80%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가 결혼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해봐’라고 시키는 말투, 고마운 줄 모르는 태도가 제일 문제”, “80만 원 더 버는 게 어떻게 재력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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