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아닙니다”… 10억마리 떼로 등장한 대륙의 하루살이, 도로까지 마비된 중국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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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나타난 10억마리 하루살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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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0억 마리에 이르는 하루살이가 출몰해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3일 중국 주요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후난성 창더시 한수우현의 한 교각 위에 수많은 하루살이가 출몰했다. 

바닥에 쌓인 하루살이로 하얗게 변한 도로 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가로수와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향해 달려드는 하루살이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현지 당국 “주변 생태가 좋아졌다는 증거”… 시민들은 불안

한수우현 농업농촌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쯤부터 나타난 하루살이의 사체는 수백 미터의 도로에 쌓였다. 두께는 10cm, 개체 수는 최소 10억 마리로 추정된다. 현재는 상황이 모두 정리됐다. 

한수우현 농업농촌국은 “하루살이는 대부분의 삶을 물에서 살며 수역의 부영양화, 산성화, 유해한 녹조, 살충제에 매우 민감하다”며 이는 “주변 생태 환경이 좋아졌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만큼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난 2021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진 적이 있다며 하루살이는 수역에 유익하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해충이 아니며 인간의 개입과 예방 통제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이러한 현상이 지진 등 자연재해의 전조현상이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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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상고온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지표면이 가열되면 공기 흐름이 대기 상층으로 치솟는 현상이 잦아지는데 이러한 상승 기류가 하루살이의 이동 범위를 넓히는 데 영향을 줬을 가능성 등이다. 

한편 하루살이는 유전적 한계와 짧은 번식 기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번식에 좋은 환경이 갖춰질 경우 해당 지역에 하루살이 개체 수가 급증한다. 

인간에게 직접적인 해로움은 없으나 조명이 있는 곳에 떼로 출몰하는 습성 때문에 혐오감을 주고, 사체 더미가 쌓이게 되면 악취를 풍기고 미간을 해쳐 인근 주거지나 상가에 피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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