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리아는 2017년 성전환 수술 후 싱가포르인 남편과 결혼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결선에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여성이 진출했다.
지난달 29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싱가포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MUS) 선발 대회 결승에 진출한 15명 중 트랜스젠더 여성이 포함됐다. 싱가포르 대회 70년 역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미스 유니버스는 결혼한 적이 없는 18세에서 28세 사이의 독신 여성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였지만 올해 참가 기준을 크게 낮추면서 나이와 결혼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트렌스젠더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대회 참석을 허용해 왔다.
이번 대회에 화제의 주인공은 33세의 카트리샤 자이리아다.
180cm 큰 키를 가진 자이리아는 2017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싱가포르인 남편과 결혼한 기혼자다. 그는 “군 복무를 하던 20세 때 남편과 처음 알게 됐으며, 남편은 내가 소년에서 여성으로 변모하는 과정 내내 함께해 주었다”고 고백했다.
자이리아는 “MUS는 내 삶, 내 투쟁, 실패, 두려움, 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 그리고 성공적인 트랜스젠더 여성이 되기 위한 꿈을 어떻게 이루고 있는지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무대에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최초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아시아를 대표하는 첫 번째 트랜스젠더가 될지도 모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그녀는 지난해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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