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속, 스킵하며 영상 보면 지루함 더 느껴”
인강 빨리 감기, 숏폼에 중독된 MZ세대들은 더 이상 긴 영상을 그냥 시청하지 않는다.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2배속 시청을 하거나 불필요한 장면을 스킵(Skip)하면서 보는 게 더 익숙하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의도와 반대로 지루함을 심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이클 인즐리히트 캐나다 토론토대 심리학과 교수팀은 빨리 감기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디지털 스위칭(digital switching)’이 실제로는 사람들을 더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몰입이나 이해 시간 부족해 콘텐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심리학 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은 총 1223명의 참가자를 상대로 영상 콘텐츠 소비 방식과 지루함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7개의 실험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동영상을 통째로 보는 대신 빨리 넘기거나 다른 영상으로 전환하면서 보면 지루함을 덜 느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10분짜리 영상 하나를 빨리 넘기지 않고 통째로 시청하게 하고 이후 10분 동안 5분짜리 영상 7개(총 35분 분량)를 자유롭게 넘겨가며 볼 수 있게 했다.
다른 실험에서는 50분짜리 영상의 10분을 빨리 넘기지 않고 보게 하고 그 뒤로는 자유롭게 넘기면서 시청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하나의 영상을 10분간 빨리 넘기지 않고 시청할 때 지루함을 덜 느꼈으며 영상 시청 경험이 더 의미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영상을 빨리 넘기면서 보면 콘텐츠 몰입이나 이해 시간이 부족해 콘텐츠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영화관에서 돈을 내고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하는 것처럼 온라인 동영상도 넘기면서 보는 것보다 몰입할 때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결과에 누리꾼들은 “몰입을 못 하니 지루할 수밖에”, “오히려 보고 싶은 장면만 보면 지루한 거 못 느끼겠던데”, “넘기다 보면 그게 더 재미없어서 결국 꺼버린다”, “그래서 1.5배 정도로 타협한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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