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 육상의 레전드 전민재, 그의 5번째 패럴림픽
47세 현역인 한국 장애 육상의 살아있는 전설 전민재 선수가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다. 그의 다섯 번째 패럴림픽이다.
5살 때 뇌성마비를 앓아 뇌병변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던 그는 소심한 소녀였다고 한다. 특히 사춘기 때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무 살까지 살겠다던 그는 동암재활학교 시절 선생님의 추천으로 26살 때부터 육상을 시작하게 됐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15년 연속 3관왕을 달성하며 국내 최강자로 우뚝 섰다.
2006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육상 선수권 대회 때부터 본격적으로 국제 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목에 걸기 시작했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으로 첫 하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그는 이 대회에서 100m 6위, 200m 4위를 기록했고, 4년 뒤인 2012 런던 패럴림픽과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100m,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200m 4위, 100m 8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아버지 돌아가셔 힘든 시간 보내기도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부터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까지 4회 연속으로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 참가해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통했다.
뿐만 아니라 2014 대회와 2028 대회에서 연속으로 100m와 200m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서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 16일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전민재 선수는 지난 4월 아버지가 돌아가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특히 국가대표 훈련 중이어서 아버지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생전에 저를 늘 응원해 주시던 아버지가 항상 보고 싶고, 아버지를 생각하면 많이 힘들지만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아버지를 생각하며 ‘전민재 너는 할 수 있어’를 매일 외치며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성적이 좋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매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라며 “항상 목표는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부상 없이 3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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