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 갔다가 강아지가 주사 맞기 너무 무섭고 싫다며 떼쓰고 우는 현장을 본 고양이가 있습니다.
고양이의 눈에는 수의사가 강아지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였나봅니다. 안되겠다 싶었던 고양이는 특변의 조치에 나서기로 하는데요.
그건 바로 주사를 놓기 위해 강아지를 붙잡고 있는 수의사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허벅지를 깨문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수의사는 화들짝 놀라 어쩔 줄 몰라했고 고양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잽싸게 도망쳐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페루에서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아르게니스 페레즈(Argenis Perez)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동물병원 CCTV 영상을 공개한 것.
이날 그는 동물병원에 방문한 강아지를 진찰대에 올려놓고 주사를 놓으려고 하고 있었는데요. 다만 문제는 잔뜩 겁 먹은 강아지가 주사 맞기 싫다며 떼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주사를 놓아야만 하는 상황이다보니 강아지를 붙잡고 주사를 놓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죠.
한참 강아지를 붙잡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그때 케이지 밖에 있던 고양이가 서성거리고 있다가 진찰실 안으로 들어왔는데요.
진찰대에 올라가 있는 강아지가 싫다며 난리 법석을 피우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고양이는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 모양입니다.
고양이는 수의사가 강아지를 괴롭힌 줄로 단단히 오해했고 조심스럽게 수의사의 허벅지를 붙잡더니 이내 깨물고 도망갔죠.
생각지 못한 상황에 놀란 수의사는 고양이가 자기를 깨문 것을 알았지만 강아지 주사 놓는게 더 우선이었기에 계속해서 주사를 놓았다고 하는데요.
친구가 괴롭힘 당하는 줄로 오해하고 돕겠다며 수의사의 허벅지를 깨문 고양이라니 정말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것이 바로 고양이의 의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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