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맛있게 잘 익은 과일을 다람쥐한테 빼앗기지 않고 혼자 독차지하려고 다짜고짜 다람쥐의 뺨을 때리는 긴꼬리원숭이가 있습니다.
도대체 다람쥐와 긴꼬리원숭이를 티격태격 싸우게 만든 이 과일은 무엇일까요. 다람쥐는 생각지 못한 긴꼬리원숭이의 행동에 계속 뺨을 맞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긴꼬리원숭이가 나무 위에서 다람쥐에게 손을 뻗어서 쉼없이 뺨을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이날 머리가 영리한 긴꼬리원숭이는 다람쥐의 예리한 후각을 이용해 무게가 약 10kg에 달하는 잭프루트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잘 익은 잭프루트를 찾은 것.
참고로 잭프루트는 두리안처럼 생겼지만 향은 바나나와 비슷한 달콤함을 풍긴다고 하는데요. 맛은 바난와 망고, 파인애플을 섞어놓은 듯한 맛이라고 합니다.
다람쥐의 후각을 이용해서 아주 맛있게 잘 익은 잭프루트를 찾아내는데 성공한 긴꼬리원숭이는 다람쥐한테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죠.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기다란 손을 다람쥐의 얼굴 향해 뻗어서 반복적으로 뺨을 때리는 긴꼬리원숭이.
긴꼬리원숭이는 이렇게라도 해야 자신이 혼자 잭프루트를 독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다람쥐는 영문도 모른 채 계속 뺨을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텼다고 하는데요.
인도 서부 가츠 산맥의 나무 위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긴꼬리원숭이가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보여주는 영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긴꼬리원숭이는 잭프루트를 좋아하지만 어떤 잭프루트가 잘 익었는지, 먹을 수 있는지 구별할 수 없다고 BBC 다큐멘터리는 전했습니다.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긴꼬리원숭이가 머리를 굴려서 자신보다 후각이 발달돼 잘 익었는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 다람쥐를 이용한 것인데요.
교활하면서도 머리가 좋은 긴꼬리원숭이 아닌가요. 동물의 세계에서도 이렇게 교활함이 벌어진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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