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위급 상황… 아이들은 경고음보다 “일어나”라는 엄마 목소리에 더 잘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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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불이 나는 위급 상황, 아이를 깨우는 데는 화재경보기 알람 소리보다 엄마의 목소리가 더 효과적이었다. 

과거 미국 오하이오주 네이션와이드 어린이 병원 연구진은 5~12세의 어린이 176명을 대상으로 화재 시 아이들을 빨리 깨우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화재경보기 알람과 엄마의 목소리로 진행된 이 실험 결과,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깨어나는 아이는 전체의 53%에 불과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잠을 깬 후 즉각적으로 방을 탈출하는 아이는 51%에 그쳤다. 

그러나 이름을 부르며 “일어나!”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줬을 때, 잠에서 깬 아아는 86~91%에 이르렀고, 바로 방을 탈출한 아이도 86%에 달했다. 

잠이 든 아이 10명 중 9명이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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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어린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길고 깊은 수면을 취하기 때문에 잠에서 깨는 것에 대해 어른보다 더욱 크게 저항한다”며 “이것이 아이가 야간에 일어난 화재에 더 취약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화재경보기 알람보다 엄마의 목소리가 위기 상황 아이를 깨우고 대피시키는데 효과가 더욱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화재경보기의 효과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라며 응급 상황 시 화재경보기 알람의 효과에 대해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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