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퀸 자국을 가볍게 방치했다가는 큰일 날 수 있다.
할퀸 자국이 심한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은 인도 매체 NDTV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연구를 인용해 고양이가 할퀸 자국으로 생기는 ‘고양이 할큄병’이 치명적인 합병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름도 생소한 고양이 할큄병은 말 그대로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해 생기는 병으로 과거에도 존재했으나 비교적 가벼운 질병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미국에서는 매년 약 1만 2,000명이 고양이 할큄병에 걸리고 있다는 집계가 공개됐다.
‘고양이 할큄병’은 고양이의 입과 발톱을 통해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로 불리는 특정 세균을 사람에게 옮겨 유발된다.
이 세균은 같은 동물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만약 사람에게 전이될 경우 만성 감염을 일으킨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림프절 부기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뇌 부기나 심장 감염 또한 유발할 수 있다.
연구를 공개한 CDC의 크리스티나 넬슨 박사는 “이 병의 범위와 영향은 우리 생각보다 더 크다”며 “하지만 이 병은 사람들이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 중에서도 새끼 고양이와 접촉할 경우 해당 세균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능한 고양이와 뽀뽀를 피하며 목욕 시에도 맨손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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